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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좋은 것’ 생각 버리면 50% 아닌 100% 성장도 가능

서울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에서 캐주얼 의류 ‘크럭스’를 판매하는 한아름(31·여)씨는 지난달 격려금 60만원을 받았다. 목표했던 월 매출 2700만원을 50% 초과하자 백화점 측에서 보너스로 준 것이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백화점에서 협력업체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취임 100일 만에 매출 66%↑ 손창록 중기유통센터 사장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행복한세상 백화점 운영을 비롯해 TV홈쇼핑 마케팅 대행, 해외사업 지원 등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 공기업이다. 이 회사는 30일까지 총 매출액(판매가격 기준) 1035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622억원)보다 66%나 성장했다. 이익도 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두 배로 뛰었다. 이런 변화의 가운데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손창록(64·사진) 사장이 있다. 3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손 사장은 “판매사원 성과급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혁신 마인드를 주문한 결과”라며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멋쩍어했다.



“연초 경영계획 설명회 때 올해 4~5%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하더군요. 당장 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호통을 쳤지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50% 아니라 100% 성장도 가능하다고 했지요. 당장 평가 시스템부터 바꿨습니다.”



손 사장 취임 이후 이 회사는 매달 초 21명의 팀장을 평가해 1~10위까지 순위를 공개한다. 영업은 물론 상품구매·지원 등 모든 부서의 실무팀장이 평가 대상이다. 일본 TV홈쇼핑에 양면 프라이팬 10억원어치를 수출한 직원, 백화점 전기요금을 월 60만원씩 줄인 직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 사장은 “기준은 단 하나, 숫자로 보이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공기업은 훌륭한 인재를 모아놓고도 ‘악쓰지 않는’ 기업문화 때문에 절름발이 경영을 해왔다”며 특유의 ‘프로론’을 제시했다. “‘프로(PRO)’는 발바닥에서 ‘피(P)’가 나고 다리에 ‘알(R)’이 배길 정도로 뛰면서 ‘오(O)’만 경험을 다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 사업이 활발하다. 미국 QVC, 중국 미가·호상·베이징UGO 등 유력 홈쇼핑 회사와 제휴하면서 최근 3개월간 100억여원의 중기 제품을 수출했다. 다음 달엔 인도 TVC스카이숍과도 영업 제휴를 맺는다. 손 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해외 매출이 6배 늘었다”며 “올해 5000만 달러, 내년 1억 달러 수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롯데쇼핑이 첫 직장이다. 이후 그랜드백화점으로 옮겨 12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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