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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성공 비결 알려주세요” 개도국들 한국에 잇단 러브콜

산업연구원 이항구 기계산업팀장은 이달 18일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를 방문했다. 그는 콜롬비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쟁력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경제개발 로드맵을 짜고 있는 콜롬비아 경쟁력위원회가 “한국이 자동차부품 산업을 어떻게 육성했는지 알고 싶다”며 한국 정부에 전문가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는 콜롬비아는 9개 국가기반 산업에 자동차부품을 포함시키고, 자동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연구인력 양성 ▶부품산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제안하고 돌아왔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성공 노하우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가 한국에 도움을 청하는 것은 신흥국 중 거의 유일하게 완성차 산업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일본 자동차의 품질 신화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기술 이전 받기 원한다”=콜롬비아에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150여 개 있을 뿐 완성차 업체는 없다. 카밀로 이나스 안굴로 콜롬비아 자동차부품공업조합 회장은 “부품 산업과 완성차 업체가 균형 있게 발전한 한국은 콜롬비아가 따르고 싶은 모델”이라며 “한국의 대형 부품회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경쟁력위원회에 참석한 멕시코부품공업협회 아구스틴 리오스 마텐세 회장은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중남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6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 세미나에 한국 전문가가 와서 발전 사례를 발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자동차산업 육성에 관한 컨설팅을 받았다. 한남대 현영석(경영학과) 교수 등으로 이뤄진 컨설팅단은 카자흐스탄을 세 차례 방문해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주에는 카자흐스탄 이세케세프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한해 한국 자동차업체와의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해 알제리 산업 육성 방안을 짜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에 대한 조언을 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에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한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반제품 상태로 수출하는 이른바 ‘KD(Knock-down)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인도네시아·브라질·중국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연간 10만여 대를 KD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GM대우와 쌍용차도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KD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 경쟁력=한국이 자동차 산업을 시작한 것도 외국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을 통해서였다. 19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도 처음에는 포드의 모델을 조립해 팔았다. 40여 년 만에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2007년 산업기술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준은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비교해 품질은 차이가 없고, 생산설비는 95% 수준, 생산기술 90%, 디자인 85% 정도로 평가된다. 황순하 자동차평론가는 “한국 기업은 발전모델을 다른 나라 사정에 맞춰 현지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개도국과의 산업 협력은 비용 절감과 시장 창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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