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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전국] 전주 LED 식물공장에 가보니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지하의 LED 식물공장. 권태호 생물소재연구소장(왼쪽)이 남민우 연구원과 함께 적치마상추의 발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장대석 기자]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동 지하. 방진복을 입고 에어샤워실을 거친 뒤 기자가 들어선 200여㎡의 방에는 빨간·파란색 조명 아래 푸릇푸릇한 채소가 가득했다. 상추·청경채 등을 키우는 육묘 상자가 대형마트 진열대의 제품처럼 층층이 놓여 있다. 햇볕 대신 LED(발광 다이오드) 광원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는 식물공장이다. 남민우 연구원은 “씨앗을 심은 지 3주째 된 청경채의 길이가 5~10㎝쯤 자랐다”고 설명했다. 순을 따 입에 넣자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빨간·파란색 조명 아래 채소가 쑥쑥

이 식물공장은 농업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수입을 올리자는 취지에서 전주시가 2억원을 들여 지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지하실의 창고로 방치됐던 공간이 몇 달 새 상추·인삼·고추냉이 등 11종의 식물이 자라는 녹색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식물공장은 장소나 계절에 관계없이 식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미래형 농업모델’로 각광을 받는다. LED 조명장치는 농작물 특성에 맞춰 적·청색광 혼합비율을 조정해 식물에 쬐어줌으로써 성장을 촉진한다. 빛과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인공제어시스템도 갖췄다.



식물공장을 맡아 운영하는 권태호 전주생물소재연구소장은 “계절·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가뭄·태풍 등 자연재해 걱정도 없어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채소류를 속성으로 키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물공장은 생육조건을 맞춤상태로 조절한 덕분에 성장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상추를 노지에서 키우면 파종에서 생산까지 2~3개월 걸리는데, 이 공장에서는 1개월이면 족하다. 인삼을 시험 재배한 결과 6년근을 2년 안에 키워내고, 사포닌 함량도 일반 인삼보다 5~10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경재배 방식이어서 식물이 토양의 중금속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없으며, 농약을 쓸 필요도 없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농촌뿐 아니라 도심의 창고나 지하공간 등 어디나 시설이 가능하다. 흠이라면 초기 투자비용이 비닐하우스보다 15~20배 정도 많이 든다는 점이다. 3.3㎡당 700만~800만원 든다. 일본은 100여 개의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은 빌딩형 농장건설을 추진 중이다.



권 소장은 “다양한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해 지역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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