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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한 자리에 모인 대학생 멘토들

27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전국에서 온 86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학습지도 유의사항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황정옥 기자]
중앙일보 ‘2010 공신 프로젝트’ 공부 나눔 대학생 오리엔테이션이 27일 오후 2시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포스텍 등 전국 19개 대학 86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학습지도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을 표출했다.



“우리의 노하우 알려줘야죠” 19개대 860명 진지한 다짐

“어려웠던 학창 시절, 제가 받았던 격려와 공부 노하우를 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대학생 멘토들은 ‘공부장애’를 겪고 있는 초·중·고교생에게 스스로 공부할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4월부터 지난 26일 공신 프로젝트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에 발표된 1000여 명의 초·중·고교생의 일대일 공부 도우미로 나서게 된다. 최종 선발된 1000여 명 중 나머지 대학생들은 향후 본지가 준비한 추가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따뜻한 관계 쌓기가 먼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서울대 SNU멘토링사업부 김문근 박사와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가 강사로 나서 멘토링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멘토는 공부 기술을 가르치기에 앞서 멘티와 가슴 따뜻한 관계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김 박사는 “멘티들이 자아를 돌아보고 성장할 부분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멘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 실천방법으로 “멘토와의 만남이 멘티에게 즐거움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태씨는 멘티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법을 설명했다. 강씨는 “멘티의 공부습관, 자주 듣는 강의, 공부시간 등을 일지로 기록해 대화에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멘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마음의 문을 열어야 상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전했다. 강씨는 “갑자기 연락을 끊거나 비행을 저지르기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위기도 많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이어 “우유부단한 태도는 불신만 심어줄 뿐”이라며 “확고한 태도를 유지하되 진심으로 경청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절에 맞서는 용기 주고픈 마음 가득



멘토로 나선 윤대관씨가 각오를 다지고 있다.
멘토링에 나선 대학(원)생 중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로 중무장한 경우도 많았다.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혀 불우한 환경을 이겨냈거나, 이미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봉사에 나서고 있었다. 올해 경희대 한약학과 신입생이 된 김민선(19)씨는 병치레하는 어머니 대신 생계를 걱정하고, 집세가 없어 나앉을 뻔했던 자신의 중·고교 시절을 떠올렸다. 김씨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보듬고 용기를 북돋워준 안경순 선생님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며 “내겐 헬렌 켈러의 앤 설리번과 같은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안 교사는 제주도에서 홀로 뭍으로 나와 외롭고 배고픈 환경과 싸우며 공부했던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슴 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단다. 김씨도 고교를 마치자마자 사회복지관·공부방·저소득층 학생들을 찾아다녔다. 현재 세 개의 학습지도 자원봉사를 하느라 잠자는 시간도 쪼개 쓰고 있을 정도. 그는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은 사회적 박탈감에 비뚤어진 생각을 갖기 쉽다”며 “이런 학생들과 내 경험을 나누며 가슴 깊은 소통을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다양한 경험 살려 효과적인 상담할 것



‘공신 프로젝트’ 대학생 멘토들은 자신이 맡은 초·중·고교생들을 일대일로 상담한다. 대부분 온라인 상담으로 이뤄져 직접 만남에 비해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대관(29)씨는 멘티 학생의 생활습관과 심리변화를 파악해 짧은 상담시간 내에 효과적인 처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윤씨는 “온라인 상담은 멘티가 처한 갖가지 상황을 추측하며 대화해야 하고, 질문 내용도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어서 힘이 배로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꿈·기호·취미 등에 대해 멘티와 자주 대화해 목표의식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도 뒤늦게 진로를 찾아 전공을 바꾼 경험을 갖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도 출신인 그는 올해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진로를 청소년 학습멘토링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SK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장학프로그램 ‘네이트 러닝메이트’에 참여해 고3 학습·진로 상담 멘토로도 활약했다. 윤씨는 “나도 한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소외계층 학생들의 고충을 잘 안다”며 “다년간 상담한 경험을 활용해 이들의 진학·진로 고민을 도와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하대 사범대생들은 의기투합해 단체로 멘토링을 신청했다. 강수정·김진대·서태봉·윤다름·이동건·이선주·정은진·조지은·한대희 등 사회·국어·교육학과 9명은 멘토 활동을 통해 전공 지식과 활동 경험을 함께 녹여낼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방과후 학교 보조교사이자 출신 고교 진학상담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태봉(20·사회교육학과 2년)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진대(25)씨는 “고교 때 성적이 부진해 지금까지 공부법을 다룬 책 수십 권을 읽었고 전공으로도 삼게 됐다”며 “학습심리를 활용한 효율적인 교과 공부법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이민암 NHN 마케팅담당이 강사로 나서 프로젝트에 참가한 대학생들과 초·중·고교생간 멘토링 도구로 활용될 한국판 트위터 ‘미투데이(www.me2day.net)’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화장품업체 에뛰드하우스 김진 메이크교육과장이 나와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대인관계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화장법과 표정 등에 대해 도움말을 줬다.



글=박정식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공신 프로젝트’ 일대일 멘토링 참여 대학 (가나다순)=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전남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카이스트(KAIST)·포스텍(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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