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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대상자 최종 선발 워크숍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최종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워크숍이 지난 주말 진행됐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50여 명의 참가자 중 10명을 선발하는 중학생 워크숍은 27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5명을 최종 선발하는 고등학생 워크숍은 27일 오후 5시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1박2일간 진행됐다. ‘열공’의 열기로 가득했던 워크숍 현장을 찾아갔다.



전문가 강의 듣고 컨설팅 받고 … 가슴 속 공부 열정을 찾았습니다 

최은혜·박정현·정현진 기자



지난 27~28일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중·고등학생으로 나눠 진행된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학습법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정옥·김경록 기자]
[고등학생 워크숍]



입시 전략과 학습법 강연




27일 오후 5시 송추유스호스텔엔 전국 각지에서 28명의 고등학생이 모였다.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고등부 최종 선발 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행사장엔 20명의 교사·강사·컨설턴트가 먼저 와 학생들을 맞았다. 1박2일 동안 참가 학생들의 공부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줄 프로젝트팀이다.



학생들이 숙소에 짐을 풀자 곧바로 입시 전략 강연이 시작됐다. 이투스청솔 이종서 이사는 수능·내신 시험 모두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상기시켰다. 2011학년도 대입은 7차 교육과정, 2012학년도는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2013학년도에는 대학의 학생 선발 재량권이 늘어날 것”이라며 “입시 제도의 흐름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위에서 들은 얘기만으로 인생을 결정하지 말라”며 “오늘 자신의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어영역 송태성 강사는 “‘버리는 공부’를 하지 말고 ‘쌓아가는 공부’를 하라”고 당부했다. 내신 시험 대비 기간을 학습 기초를 쌓는 시간으로 삼으면 자연히 수능 대비도 이뤄진다는 것. 그는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용어·개념을 익히는 것이 공부의 출발점”이라며 특히 언어영역을 공부할 땐 ▶문제의 답은 지문에서 나온다 ▶문제가 뭘 묻는지 알아야 한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중요 단어·어구·문장에 표시해 가며 지문을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리영역 이정수 강사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강사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제한시간을 잘 쓰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출 문제집을 풀 때도 절대 1번부터 순서대로 풀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잘 틀리는 유형을 한 가지씩 정해 해당 문제만 골라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 내신 시험공부를 할 때도 자신의 체력과 집중력에 따라 시간 단위를 잡고 과목별 시험 범위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부터 봐야 한다. 1시간 동안 국어의 가장 핵심 내용을 공부한 뒤 10분 쉬고 다시 1시간 동안 수학의 핵심을 공부하는 식이다.



외국어영역 이민섭 강사는 “많은 학생이 빈칸 채우기, 글의 순서 바로잡기, 문장 알맞은 곳에 넣기와 같은 문제를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능 문제에는 5개 선택지 중 하나만 정답이 되는 논리적 이유가 반드시 있다”며 “이를 반대로 따져보며 답을 찾으면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단어를 외울 땐 ‘consecutive defeats(연속적인 패배)’처럼 함께 쓰이는 표현을 덩어리째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들



밤늦게까지 빡빡한 일정이 계속됐지만 학생들의 눈빛은 더욱 또렷해졌다. 서울시교육청 독서토론논술지원단 장성삼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나 발견하기’ ‘세계 발견하기’ ‘장기 로드맵 작성하기’ 활동을 진행했다. 장 교사는 “글로벌 리더의 어머니들에게는 모두 ‘구체적인 인재상’이 있었고 세계적 위인들에게는 향후 20년을 바라보는 로드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가치, 역할과 목표,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보고 글로 적어보라”고 했다.



이튿날은 조별·개인별 컨설팅이 진행됐다. 때론 진심이 담긴 조언이 때론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정수 강사는 “고교 졸업 때까지 온 가족이 단칸방에서 살았지만 치열하게 공부했다”며 “‘나는 암기가 약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가난해서’와 같은 핑계는 대지 말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 여명구 강사는 “피와 땀과 눈물을 투자하지 않고서 ‘안 된다’고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청원여고 박문수 진학부장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은 대입 지원 시 자기소개서· 추천서 내용과 일맥상통해야 한다”며 “자기소개서에 ‘성실하다’고 강조해도 교사의 평가에 ‘게으르다’는 말이 있다면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학탐구영역 이희명 강사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중2 수준이라면 중2 교과서를 꺼내 다시 공부하라”고 말했다. 이투스청솔 박종수 컨설턴트는 “학원 숙제 때문에 수업 예·복습에 지장이 있다면 과감히 학원을 끊어야 한다”며 “공부가 자리 잡히고 여력이 생기면 추가로 인터넷강의·학원수업 등을 듣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멘토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대 김송아(바이오시스템·조경계열)씨는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공부한 경험을 전했다. 김씨는 “목표를 정했으면 그것만 보고 끝까지 가라.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 스스로를 믿으라”고 조언했다.



참가 학생들의 열정과 희망



학생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을 것 같았다. 1박2일 동안 틈나는 대로 문답이 이어졌고,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김종진(부산 동인고 1)군은 “아직 1학년이라 입시가 와 닿지 않았는데 대입이 ‘장난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겁도 나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는 감을 잡았으니 긴장감을 유지하며 공부해야겠다”고 말했다.



최재현(성남 정보산업고 3)군은 “실업계라서 입시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은수현(경북 구미여고 2)양도 “개별상담을 받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비관적인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나를 다잡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성호(강원 상동고 1)군은 “최종 대상자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 후회는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학생 워크숍]



‘꿈’, 다시 꾸다




“현실에 절망하고 고민하던 중 나의 꿈을 되찾았어요.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김나영·서울 구룡중 3)



“나의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지금부터 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습니다.”(강주희·천안 두정중 2)



27일 낮 12시 서울 충무아트홀 중학생 워크숍 현장에 모인 50여 명의 학생은 저마다 자신의 꿈을 종이에 적어 풍선에 띄웠다. 꿈이 담긴 풍선을 가슴에 품고 친구들과 풍선열차 게임도 즐겼다. 한 명씩 자신의 꿈을 크게 외치고 두 줄로 선 친구들 사이를 지나며 응원의 박수도 받았다. 아현산업정보학교 방승호(모험상담연구소 소장) 교감은 “공부를 할 때 꿈이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가정에서도 꿈에 대해 말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의자를 차지해야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게임에서도 ‘꿈’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다. ‘왜 공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큐 PD가 꿈인 염수빈(인천 산곡여중 2)양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한 것, 나에게 실망한 것, 나쁜 습관, 인생 그리기 등의 활동도 진행됐다. 신주원(전주 효정중 3)양은 “중1 때는 전교 199등이었지만 중2 때 100등으로 올랐다. 3학년 때는 70등 이상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듀플렉스 박정은 팀장은 “짧은 면접만으로는 학생들의 내면까지 깊이 파악할 수 없어 선발 과정에 이런 활동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배 공부법 따라 해볼래요



후배들을 위해 강사로 나선 고은아(서울 청원여고 3)양은 자신의 공부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줘 큰 관심을 모았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전교 4등까지 성적을 올린 진솔한 이야기에 질문이 쏟아졌다. 고양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벼락치기 공부론 한계가 있다”며 “체계적으로 예·복습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학교 때 토익·토플을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수학은 학원 문제집보다 교과서·자습서 문제를 많이 풀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플렉스 이병훈 이사는 과목별 학습 포인트를 짚어줬다. 그는 자신도 고2 때까지 전교 꼴등 수준이었지만 묵묵히 공부한 결과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경험을 전하며, “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으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개념 적용이 빨리 안 된다”는 학생의 질문엔 “문제는 풀지 말고 필요한 공식과 개념만 쓰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했다. 이렇게 하면 빨리 생각하는 훈련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등학교에선 영어 문법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예문 암기 카드를 만들어 활용하면 문법 감각이 늘어 좋다. 단어 공부는 하루 100개씩 표제어만 외우면 10개씩 깊이 있게 외우는 것보다 더 많이 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워크숍이 자신을 돌아보고 꿈을 확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청원여고 박문수 진학부장·이투스청솔 이종서 이사·수리영역 김호숙 강사(왼쪽부터).

공부의 신 프로젝트 본격 시동



중앙일보 공신 프로젝트는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26일 멘토코리아 사이트(www.mentorkorea.co.kr)를 통해 발표된 1000여 명의 초·중·고 멘티 학생들은 대학생과 1대1로 연결돼 멘토링을 받게 된다. 대학생 공부 도우미들은 온라인 상담과 전화·메시지 등을 통해 수시로 학생들과 접촉하며 학습 상황을 체크하고 조언할 것이다.



공부 개조 클리닉의 최종 대상자도 오늘 발표됐다.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중학생 1개월, 고등학생 3개월 동안 공부 개조 프로젝트팀의 집중적인 상담을 받는다. 에듀플렉스 학습매니저들과 이투스청솔학원 강사·컨설턴트들이 주축이 돼 학습 지도, 진학·입시 컨설팅, 부모 코칭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 온라인 상담도 4월 1일 문을 연다.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누구나 게시판에 질문을 올릴 수 있다. 의사·교사·교수·연구원·학원강사·입시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 140여 명이 학생·학부모들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심리문제부터 입시·학습법·진로·적성·영재교육·유학 등 각종 고민에 대해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 공부 개조 클리닉 선발자 명단은 멘토코리아 사이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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