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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밑바닥 구멍 … 북한군 도발이냐 함정 결함이냐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1995년 6·27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장병들이 천안함 함상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군 당국은 천안함이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작전 중 침몰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45분쯤 임무 수행 중 갑자기 함정의 밑바닥에 구멍이 나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천안함 승조원들은 배 밑바닥에 생긴 구멍을 막으려 했지만 수습하지 못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 후 3시간 지나도록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해군 “어뢰에 맞거나 기뢰와 충돌 땐 순식간에 침몰”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천안함의 밑바닥에 구멍이 생긴 원인을 ▶외부 공격과 ▶자체 결함에 의한 파열 ▶암초와 충돌 가능성 등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북한에 의한 공격이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이 침몰하기 시작하면서 주변 해상으로 향해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잠수정(함)이나 반잠수정에서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심이 얕은 서해안이어서 소형 잠수함 또는 반잠수정에서 어뢰나 RPG-7 같은 로켓포로 함정의 아랫부분에 사격하면 천안함에 큰 파공(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RPG-7 등으로 천안함의 뒤쪽에 있는 스크루 부근에 사격하면 기관실이 침수돼 침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의 스크루 안쪽에는 공간이 큰 기관실이 차지하고 있어 금세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파공을 메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때도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의 흘수 아래에 RPG-7을 사격해 침몰을 가속화했다. 흘수는 물이 닿은 부분을 말한다.



해군은 그러나 북한 해군이 쏜 어뢰에 맞거나 북한이 부설한 기뢰와 충돌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어뢰에 맞거나 기뢰와 충돌하면 엄청난 폭발력에 의해 천안함이 두 동강 나거나 순식간에 침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안함은 폭발음이 들리면서 함정에 파공이 생긴 지 3시간이 지나도록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구멍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천안함의 자체 결함에 의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천안함은 1989년 취역한 지 21년이나 지나 선체가 노후돼 있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과 같은 함정인 초계함은 대체적으로 건조된 지 20∼30년가량 돼 선체에 균열이 있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따라서 선체의 바닥에 균열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전하다 구멍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선체 바닥에 생긴 균열은 1200t인 천안함의 무게에 의한 수압으로 폭발음과 같은 소리가 내면서 파공을 만들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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