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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그림집 ‘와유첩’17억1000만원

금강산 ‘와유첩’ 75폭 중 ‘만물초’. 봉우리들이 기기묘묘하다. [옥션 단 제공]
26일 오후 전통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옥션 단’(대표 김영복)의 서울 수송동 경매장. 100석이 넘는 좌석에 빈자리가 없다. 좌석 줄 뒤로도 수십 명의 경매 참가자와 구경꾼들이 서 있다. 이날 경매에 나온 19세기 금강산 그림첩인 ‘와유첩(臥遊帖)’이 고미술품 경매가 기록을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린 탓인 듯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경매 중반 드디어 ‘와유첩’이 나왔다. 순간 실내가 숙연해졌다. 15억원에서 시작한 경매가는 5000만원씩 빠르게 올라갔다. 17억원을 넘어서자 1000만원씩 경매가를 조정했다. “17억2000만원 안 계십니까.” 결국 ‘와유첩’은 17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박수가 터졌다.



고미술품 경매가 최고기록

국내 고미술품 경매가 최고 기록이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종전의 최고액은 2006년 ‘백자철화구름용무늬 항아리’가 기록한 16억2000만원이었다. ‘와유첩’은 조선시대 선비 김계온(1773∼1823)이 금강산을 유람한 후 화원을 시켜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을 본떠 그리도록 한 ‘오헌와유록’을 1853년 다시 본떠 그린 것이다. 낙찰자는 강원도 출신의 50대 후반 기업인이다. 실명을 밝히길 거부한 그는 “그림의 소재가 강원도인 데다 말로만 전해졌을 뿐 실물을 보기는 처음인 작품이어서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강원도 지역의 박물관이나 대학 박물관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매는 고서화, 근·현대서화, 현대미술, 도자기·민속품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모두 199점이 경매에 부쳐졌다. 또 ‘정조 어찰첩’이 3억5200만원에, 이중섭의 유화 ‘돌아오지 않는 강’이 3억1000만원에 팔렸다. 옥션 단 김영복 대표는 “첫 번째 경매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 같다”며 “고미술품 경매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미술·현대미술을 합쳐 현재 국내 미술품 낙찰가 최고액은 고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가 2007년 기록한 45억2000만원이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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