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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달을 혼자만 보겠다고 싸우는 어른들

 도둑맞은 달

아다 마코토 글·그림

김경화 옮김

아름다운 사람들

40쪽, 9500원




욕심은 어디에나 있다. 혼자만 갖겠다는 것, 남의 것을 빼앗겠다는 것, 유명해지겠다는 것…. 욕심은 물건에 대한 작은 집착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국가간 전쟁의 원인이 된다. 아이들한테 이런 얘기를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달을 사랑한 남자, 결국 긴 사다리로 올라가 달을 따와서 혼자만 바라본다. 이 광경을 몰래 지켜보던 도둑은 그게 대단한 보물인줄 알고 달이 든 상자를 훔치지만,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속엔 아무 것도 없다. 그날이 그믐이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달의 기나긴 여정이다. 초승달을 길에서 주운 여자는 그것으로 하프를 만들어 연주를 하며 스타가 되지만, 막상 해외 여행길에서 하프를 꺼냈을 땐 망가져 있었다. 초승달이 어느새 보름달이 된 것이다. 달은 물고기의 뱃 속을 거쳐, 두 나라 사이의 위기의 원인이 돼 국경선에 배치되는 사태에 이른다. 두 나라의 아이들은 달을 모두가 함께 볼 수 있게 묘안을 짜낸다.



달은 어느 나라의 소유일까. 두 나라에서 달의 소유권을 다투며 군인이 대치하고 있다. 달에 대한 상상력과 ‘평화’라는 주제를 재치있게 결합한 동화다. [아름다운 사람들 제공]
상상력을 매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이야기 끝에서 살짝 보여주는 ‘평화’의 메시지가 기발하고 따뜻하다. 우주 계획을 놓고 미국과 소련이 다투던 냉전시대를 모티브로 1968년에 첫 출간되었단다. 40년이란 시간의 거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와 간결한 그림이 매혹적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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