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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 유전일까 학습 덕일까, 본능 다시 보기

 본능

마크 브롬버그 지음

신순호 옮김, 루덴스

343쪽, 1만8000원




연어는 산란을 위해 그 험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른다. 철새는 때만 되면 머나먼 거리를 떼지어 이동한다. 남자는 자기의 연인이 딴 남자와 말을 나누는 것을 보는 순간 질투심을 느낀다. 이렇듯 본능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먹고 번식하고, 자손을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 그야말로 본능적이다.



미국의 행동신경과학자인 지은이는 본능의 근원에 주목한다. 그동안 학자들은 ‘본능은 유전의 꼭두각시인가, 아니면 경험을 통해 학습 되기도 하는 것일까’라는 화두를 잡고 연구를 해왔다. 그는 본능이 유전자에 좌우된다는 가설에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중요한 예가 음식 기호다. 자궁의 양막이나 모유에 산모가 먹은 음식의 맛과 향미가 배면 태아나 모유를 먹는 아기는 그 맛과 향미를 선호하는 쪽으로 기호가 발달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지은이가 본능이 학습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예로 양치기 개는 도시의 가정집에서 길러도 요란스럽게 뛰어다니며 다른 동물을 간섭하는 본능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물론 양치기 개의 이 같은 본능은 오랜 세대에 걸친 선택적 품종개량의 결과이긴 하지만 말이다.



지은이가 강조하는 것은 본능에 대한 통섭적인 접근이다. 본능은 유전자의 조종도, 환경과 학습의 효과도 아닌, 복잡한 발달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접근도 다양한 학문의 시각을 고루 차용하면서 다각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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