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부천다문화센터 손바울 이사장 "엄마나라 보육원으로 가는 경우도 많아"

부천 다문화센터 손바울 이사장(66)은 14년 째 다문화 가정을 상대로 상담을 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부모가 갈라서는 순간 정체성이 산산조각 나는 아픔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다문화 가정의 이혼이 많은 이유는.

“이주민 여성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닫힌 태도가 문제다. 한마디로 외국인을 가족으로 맞을 준비가 덜 됐다. 예를 들어 모계 사회인 캄보디아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집안 일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려 하면 남편과 시집 식구들은 무시하거나 거부감을 갖는다. 아이의 학교 성적이 나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외국에서 온 엄마 책임으로 돌리기도 한다. ”

-이혼 후 아이들은 누가 주로 맡나.

“이혼하는 순간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가정에서 쫓겨난다. 보통 아버지 쪽에서 양육권을 주장하는 한국 정서와 상반된 현상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조차 손주를 외국인 며느리와 동일하게 생각하며 매정하게 인연을 끊는다. 엄마가 한국에 남아 돈을 버는 경우 아이들은 엄마 고향 나라나 보육원 같은 곳으로 가는 예가 많다.”

-이주민 여성이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는데 어려운 점은.

“엄마도 사회 적응이 어려운데 아이 교육을 챙길 여력과 겨를이 있겠나. 이혼 전에는 친가 쪽 보살핌을 받으며 한국말을 배우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하지만 이혼 후엔 방치되는 예가 많다. 미취학 아동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 외톨이로 자란다.”

-다문화 가정 문제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다문화가정의 2세들은 모두 한국 아이들이다. 이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목표와 희망을 제시하는 건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외국인과의 결혼을 앞둔 한국 가족들을 대상으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철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홍혜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