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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가열찬(?) 투쟁

“이번 한 주도 가열차게 일해 봅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가열찬 논쟁을 벌여 봅시다.” 직장인들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거나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잘못된 표현이 숨어 있다.

많은 사람이 ‘싸움이나 경기 따위가 가혹하고 격렬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가열차다’는 표현을 쓰곤 하나 ‘가열하다’가 바른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싸움은 더욱 가열한 모습을 띠었다” “가열한 투쟁을 통해 원하는 걸 얻어 내자”처럼 ‘가열하다’를 써야 한다.

‘가열차다’가 아닌 ‘가열하다’가 바른 표현임에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기운차다, 보람차다, 희망차다’와 같이 ‘~차다’가 뒤에 붙는 단어가 많아 ‘가열차다’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잘못 쓰이는 말로 ‘야멸차다’가 있다. “그의 부탁을 야멸차게 거절해 버렸다”에서처럼 ‘태도가 차고 야무지다’는 의미로 ‘야멸차다’를 사용하나 이 역시 ‘~차다’의 익숙함에서 온 잘못으로 ‘야멸치다’가 바른 표현이다. “그에게 야멸치게 쏘아붙였다” “야멸친 표정으로 나가 버렸다”와 같이 써야 한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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