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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에 ‘안중근 장군실’ 문 열어

육군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 ‘안중근 장군실’을 개관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안중근 의사를 ‘군인정신의 사표’ ‘군인의 표상’으로 삼기 위해 안중근 장군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육군본부 내 장군실 개관은 2005년 만들어진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실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은 안중근 장군실을 개관한 배경에 대해 “안 의사는 순국 전 ‘대한의군 참모중장(장군급)으로서 적장을 사살한 것이니 전쟁포로로 대우해달라’고 일제에 요구했다”며 “안 의사 스스로 장군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사가 소속됐던 대한의군은 고종 황제에게서 직접 지원금을 받아 일제의 침략에 맞선 군사조직이다. 1910년 6월 21일에는 ‘13도의군’으로 재발족돼 항일독립투쟁의 중심이 됐다.

장군실 벽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무장투쟁 활동, 일제의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하얼빈 의거 상황, 사형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쓴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임적선진 위장의무(臨敵先進 爲將義務)’ 등의 영인본이 전시됐다.

◆보훈처 입장은=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를 ‘장군’으로 부르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양 보훈처장은 “수십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의사를 매년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까지 의사라고 칭했던 분을 장군으로 칭하면 오히려 강등시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안 의사가 정식 군대에 속한 게 아니어서 장군으로 부르는 게 마땅치 않다”며 “역사적인 의거를 한 인물이기 때문에 ‘의사’로 계속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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