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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가 본 현대미포조선] 2012년 일감까지 확보…현금성 자산가치 3조원

세계 최대의 조선사가 현대중공업이라면 중형 조선사 중 세계 최강은 현대미포조선이다. 1996년 새 배를 만드는 조선사로 탈바꿈한 뒤 유례없는 호황을 타고 경쟁력을 인정받는 명품 조선사로 승승장구했다.

생산 속도와 효율은 가위 기네스북 감이다. 조선사로서는 좁은 67만1075㎡(약 20만 평) 부지에서 한 해 60척 이상의 중소형 선박을 만들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조선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선전했다. 2012년까지 할 일감을 확보했 다. 선주들의 러브콜이 쇄도해 단가 인상은 물론 몇 차례에 나눠 발주하는 ‘시리즈선’을 수주하겠다고 협상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올해 신조선 시장은 현대미포조선 같은 우량 조선사들과 대형 조선사들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형사들은 수주에 굶주린 탓에 중형 선박 시장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격에 대한 선주들의 입김이 세졌다. 선주들이 후려치다시피 제시하는 가격은 중소형사들로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한편에선 조선사에 돈과 보증을 대는 선박금융이 원활하지 못해 간신히 협상을 끝낸 조선사들조차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금융권에서 ‘선박을 만들어 인도한다’는 보증을 서지 않으면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탓에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형 조선사들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사정이 다르다. 자금 어려움이 전혀 없다 해도 좋을 정도다. 약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갖고 있고, 현대중공업 주식 등 보유 투자자산의 가치도 2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조선사 중 가장 안정적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소재·중공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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