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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내달 초 중국 방문”

김정일(얼굴)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서울과 베이징·워싱턴 외교가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한·중 의원 친선협회 총간사장인 구상찬(서울 강서 갑)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최근 한·중 친선협회 의원 10여 명과 함께 4월 초 방중할 뜻을 중국 측에 전했으나, ‘4월 초는 어려우니 5월 초로 한 달가량 방중을 미뤄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같은 정황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4월 중순 방미 일정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4월 초 외에는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워싱턴과 밀접한 외교 소식통들도 “해외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귀국하는 30일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개막하는 다음 달 9일 사이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김 위원장이 13일 사리원 미곡협동농장을 현지 지도한 것으로 보도된 이래 11일째 동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방중 준비와 맞물려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흘러나오는 전언들과 북·중 접경지역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방중을 준비하는 뚜렷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데다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방중이 임박했다고 속단하긴 힘들다”고 신중론을 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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