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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일 시작, 스탠드에서 주말 도시락 파티 어때요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0시즌 프로야구가 27일 개막해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8개 구단이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를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 592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인 650만 명의 관중 동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 시즌에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부상과 군복무에서 돌아온 새 얼굴들도 많아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2010년 프로야구의 향방은 외국인 투수들에게 달렸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프로야구판을 접수할 기세다.

올 시즌 8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16명 중 14명이 투수다. 타자는 롯데와 넥센이 각각 외야수 가르시아, 클락과 재계약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두 투수로만 2명씩 뽑았다. KIA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로드리게스를 조기 퇴출했지만 대체 선수 역시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수가 지난해 개막 때보다 4명이나 늘어 종전 최다였던 2002년의 12명을 넘어섰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IA 원투펀치 효과=구단들이 외국인 투수를 선호한 것은 성적을 내는 데 마운드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KIA가 로페즈와 구톰슨 등 두 명의 선발투수를 앞세워 챔피언에 오른 것도 나머지 팀들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용병 타자 한 명씩을 갖고 출발했던 LG와 한화는 올해 두 명 다 투수로 뽑았고, 유일하게 타자 2명만을 보유했던 넥센은 한 명을 투수로 바꿨다. 또 지난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를 하나 뽑았다가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던 두산은 올해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뽑아 우승에 재도전한다.

이용철 KBS 야구해설위원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그런데 류현진의 한화를 제외하고는 팀마다 기둥 투수가 없다. 지난해 전반적인 ‘타고투저’ 속에서 KIA의 우승을 보면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질적으로도 최고=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은 질적으로도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재계약에 성공한 KIA 로페즈와 SK 글로버·카도쿠라, 삼성 나이트·크루세타는 한국 무대에서 수준급 투수로 이미 검증받았다. 새 얼굴 사도스키(롯데)와 카페얀·데폴라(이상 한화), 히메네스·왈론드(이상 두산), 곤잘레스(LG) 등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투수들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었던 사도스키·곤잘레스와 메이저리그에서 99경기나 뛴 카페얀은 지난해 최고 투수 로페즈와 비슷한 실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카모토(LG)와 번사이드(넥센)는 일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시범경기 성적은 사도스키가 가장 돋보였다. 세 차례 등판에서 11과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2자책점(평균자책점 1.54)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점령=각 구단은 대부분 외국인 투수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카모토와 데폴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 요원들이다. KIA와 SK, 두산, 삼성은 선발진의 두 축을 용병에게 맡겼다. 당장 27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외국인 선발투수들을 대거 내세운다. 두산-KIA가 히메네스-로페즈, 롯데-넥센이 사도스키-번사이드의 맞대결로 시작하고 LG 곤잘레스, SK 카도쿠라 등 4경기 선발투수 8명 중 6명이 외국인이 될 전망이다.

이용철 위원은 “올해는 유독 싱커 등 변화구가 좋고 제구력이 뛰어난 외국인 투수가 많아 보인다. 좌우로 공 반 개씩 정도 넓어지는 스트라이크존의 변화와 맞물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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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