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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세로수길·홍대옆, 꼬불꼬불 접어들면 …

홍대옆과 세로수길의 명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한다. 여기저기 샛길에 숨어있어서다. 그곳에도 수많은 가게들이 있고, 그중에도 매니어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는 또 따로 있다. 옛길의 정체성을 간직한 장소를 찾아 나섰다. 이 지역 빠꼼이들의 추천을 받았다.

글=이정봉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홍대옆



(1) 카페aA 미술관이라 하기에도, 카페라 하기에도 뭔가 부족한 홍대옆 ‘멀티플렉스’. 김명한 사장은 이곳을 ‘디자인 뮤지엄’이라고 한다. 그는 디자인 잡지 ‘캐비넷’을 창간했을 정도로 재야의 디자인 고수.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철제울타리에 입술 모양의 소파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긴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탁 트인 홀에 ‘미러볼’ 몇개가 은은하게 내부를 밝힌다. 영국 조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했다. 공정거래커피가 4000~5000원. 하우스 와인 한잔이 5000원. 02-3143-7312.

(2) 바 샤(sha) 인디밴드 ‘허클베리핀’의 기타리스트 이기용씨가 연 바. 홍대앞 인디 뮤지션들의 아지트로 ‘악명’이 높다. 찍어 놓은 밴드가 있다면 이곳은 필히 방문할 것. 우연히 그들을 마주칠지도 모른다. 신청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분위기에 따라 함께 어울려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불러도 상관없다. 보통 오후 6시에 문을 열고 새벽 3시까지 한다. 레몬 생맥주 500㏄가 3000원.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1만2000원, 커리에그가 9000원. 02-338-4649.

(3) 갸하하 홍대앞 옷가게조차 심심해 보일 때, 이곳이 제격이다. 가게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문양과 색상의 옷들이 널려 있다. 주인이 직접 디자인하거나 일본·유럽에서 사들인 옷이 개성을 뽐낸다. 독립영화에 이곳의 옷을 협찬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카페를 겸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옷가게만 한다. 원피스가 4만~5만원, 세일 품목은 1만원대도 있다. 02-3142-4877.

(4) 디디다(DD Da) 외양은 일반 단독 주택인데 ‘디디다’라는 정육면체 간판이 버젓이 걸려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 앞 한쪽 벽에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말을 건넨다. 겉보기는 그래도 매주 공연이 열리는 ‘라이브 카페’다. 목~토요일 저녁에는 찻값으로 부담 없이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디디다 레이블’이라는 음반사도 함께 운영한다. 호가든생맥주 500㏄가 8000원, 브런치메뉴 ‘디디다밥’이 7000원. 와인은 3만~6만원. 02-3142-5750.

(5) 시연 ‘책은 소유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다.’ 커피집 시연의 한구석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헌책방과 카페를 겸하고 있다. 그래서 헌책이나 중고음반을 들고 가면 커피와 물물교환이 된다. 단, 실용서·교과서·만화 등은 안 된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 조용히 책을 읽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커피값은 2500~4000원으로 저렴하지만 맛은 일품이다. 02-334-1606.

(6) 표현 갤러리 요기가 눈 크게 뜨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십상이다. 빌딩 입구에 ‘요기가’라는 간판이 수줍게 새겨져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된 터. ‘예술’이라는 이름을 건 모든 것들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음악도 좋고, 그림도 좋다. 사실 분야 불문, 연령 불문의 갤러리다. 전시를 열고 있는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직접 커피를 건네기도 한다. 입장료나 일정 관련 정보는 요기가 홈페이지(www.yogi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141-2603.

(7) 이리 카페 홍대앞에서 이 카페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 듣기 딱 좋다. 홍대앞 명소였던 ‘이리 카페’가 올 1월 상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황야의 이리’에서 이름을 따온 이 카페는 자리는 바뀌었지만 예전의 동네 앞 카페 같은 푸근한 정서는 그대로 가져왔다. 책과 나무의 향, 은은한 음악, 여유로운 분위기 등 옛 카페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한 곳. 한 달에 두세 번꼴로 목요일에 시·소설 낭송회가 열린다. 주말 저녁에는 밴드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02-323-7861.

(8)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적한 곳에 공장이 하나 서 있다. 한 때 신발공장이었던 곳인데 커피 볶는 냄새가 나고 2층에서는 음악이 들린다. ‘당인리 커피공장 앤트러사이트’. 1층에서는 사람 키만 한 로스팅 기계로 커피를 볶고 2층 카페에서 원두 커피를 끓여 낸다. 카페는 한때 공장이었던 곳답게 천장이 높고 실내가 널찍하다. 공장 철문이 널찍한 테이블이 돼 있다. 1층에서는 앞으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핸드드립 커피가 4000~6000원. 베이글과 샌드위치가 4500~6500원. 02-322-0009.

세로수길

(1) 슈거 빈 로이드(Sugar Bean Lloyd) 하얀 8개의 계단을 올라 반 층 높이의 카페에 들어서면 모던한 인테리어에 영국에서 가져온 나무 의자가 조화를 이룬 실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창밖으로 뒷골목을 거니는 이들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게 매력. 따뜻한 날에는 거리 쪽 창을 완전히 열고 베란다로 나가 차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차가 있으며 파티시에가 직접 케이크와 쿠키를 굽는다. 많이 찾는 메뉴는 찹쌀로 만든 일본식 와플인 ‘더블 젤라또 모플(떡+와플)로 1만3000원. 오후 3시~5시 ‘해피 타임’엔 쿠키와 푸딩을 무료로 제공한다. 02-512-7037.

(2)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에 들어서면 수십 년 전 유럽의 어느 잡화점으로 초대된 느낌. 지하 넓은 공간에 빼곡히 각양각색의 빈티지 제품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1940년대에 만들어진 제품도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액세서리·주얼리·가방·가구 등 매장에 놓인 모든 것이 팔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대부분 이곳 주인이 미국·유럽 등지에서 직접 사들인 것들이다. 02-517-5521.

(3) 사루비아(SARUBIA) 입구에 줄지어 선 와인병과 주위에 심은 샐비어 꽃이 손님을 반긴다. 세로수길 구경을 마치고 한잔의 와인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 정돈된 느낌의 실내엔 축음기·타자기 등이 놓인 일본풍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졌다. 가게 이름도 꽃 ‘샐비어’의 일본명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인 관광객도 자주 들른다고. 점심 메뉴인 파스타는 커피와 함께 제공되며 8800원. 02-540-7344.

(4) 세트(sett) 미술을 전공한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만든 팬케이크 전문점. 세로수길에서 자체 개발한 팬케이크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가게다. 하얀 벽에 컬러풀한 의자가 놓인 실내 공간은 좁아서 더욱 정겹다. 연출 사진을 찍으라고 우스꽝스러운 모자나 안경도 준비돼 있다. 잘 나가는 메뉴는 바닐라와 바나나를 얹은 몽키바나나(9000원), 초코칩숑송이(1만원). 오믈렛(1만~1만3000원)도 있다. 02-517-3369.

(5) 라 크레페리 모리나(La Creperie Maurina) 프랑스식 크레이프를 파는 프랑스식 레스토랑. 파란색 외양과 달리 붉은색으로 칠한 실내 벽면이 이색적이다. 프랑스 유학파인 주인장은 음식부터 인테리어까지 파리식으로 꾸몄다. 이곳에서 파는 크레이프는 달콤한 디저트로만 먹는 일본식 크레페와는 천양지차. 식사용과 디저트용, 두 가지가 있다. 메밀로 반죽해 연어·감자 등을 넣은 식사용 크레이프는 9000~1만7000원. 디저트용 크레이프로는 초콜릿·바나나·아이스크림 등을 얹은 선데이애프터눈이 잘 나가며 1만5000원. 02-541-8283.

(6) 도이 패리스(Doii paris) 이도이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옷가게로 디자인실이 딸려 있다.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색상의 도안이 프린트된 여성복에 반짝이는 장식을 덧댄 게 이 가게만의 특징. 이 디자이너는 프랑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6년 파리에서 먼저 브랜드를 선보였고, 뒤늦게 세로수길에 가게를 열었다. 독특한 디자인을 알아본 연예인들이 입기 시작해 입소문을 탔다. 원피스가 50만~100만원, 코트는 80만~140만원. 070-7538-1021.

(7) 다이닝 텐트(Dining Tent) 거대한 와인 셀러가 가게 가운데 놓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천장의 인테리어가 텐트를 연상케 한다.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셰프가 직접 조리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점심 브런치 세트. 오전 11시~오후 3시, 피자·파스타샐러드·커피가 제공되고 가격은 9000원. 요일별로 각각 다른 메뉴가 준비돼 있다. 25인분의 식사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인기가 좋으니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 저녁 식사는 오후 6시~오후 10시. 가격은 6만5000원~8만9000원이다. 02-3444-1533.

(8) 앤드업 바가지머리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의류 쇼핑몰 ‘바가지머리’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26초에 한 벌씩 팔린다는 인터넷상의 인기 상품을 매장에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온라인에서 아직 팔지 않는 신상품을 이곳에서는 볼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상품과 국내 사입 상품이 반반 정도를 차지한다. 귀엽고 발랄한 옷과 신발·가방·액세서리가 눈길을 끈다. 원피스 2만~6만원, 바지 1만~4만원, 티셔츠 1만~2만원. 02-5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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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