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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낮에도 별은…' 광주 민주화 운동 다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가 18일 방송할 2부작 '낮에도 별은 뜬다' (연출 임화민.밤 9시55분.사진)가 그것. 1980년 5.18이 일어난 지 9년 만인 89년에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노래' 가 방영됐지만 드라마로는 21년만에 처음 제작되는 셈이다.

화제의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95)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긴 했지만 부분적으로 언급하는 데 그쳤고, 그것도 멜로 드라마의 틀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의 성격이 강했다.

'낮에도…' 는 자기도 모르게 굴곡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5.18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정치색을 가능한 한 배제했다.

그래서 주인공도 나이트클럽 웨이터(감우성)와 술집 여자(김여진)다. 80년 5월 17일 외상 술값을 받으러 광주에 온 갑수는 계엄군에 쫓기던 대학생을 자기의 여관방에 숨겨줬다가 발각된다.

그 일로 그의 인생은 5.18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다. 계엄군 수사관 강상사(명계남)에게 갖은 고초를 당한 뒤 본의 아니게 투쟁가의 대열에 낀다. 그의 눈을 통해 역사를 바꿨다고 주장하던 몇몇 지식인과 재야인사들의 모습이 재해석된다.

그리고 세월은 훌쩍 20년이 흘렀다. 갑수의 '동지' 들은 과거의 명성을 내세우며 다시 그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국회의원.사업가 등의 자리에 서 있다. 어떤 이는 광주를 잊자 하고, 어떤 이는 광주를 명분으로 내세울 때 갑수는 자기식의 복수에 나선다는 것이 결말이다.

80년대를 다뤘던 여러 후일담 문학에 이 드라마를 비유하자면 슬픔과 아픔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던 공지영류의 소설보다는 역사의 뒤안에서 조명받지 못한 아웃사이더를 통해 시대를 탐구하는 김소진류의 소설에 더 가깝다.

한석규를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서울의 달' 등의 드라마로 서민의 애환을 잔잔하게 그려 인기를 끈 김운경 작가의 기존 작품을 보면 이같은 해석이 그리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최창욱 책임PD는 "드라마는 역사를 정면으로 해석하는 장르가 아니다" 라며 "역사에 매몰된 사람들의 삶을 복원해 본다는 의미가 강하다" 고 설명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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