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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vs 총무원 vs 안상수 … 누구 말 맞나

22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왼쪽)이 조계사(총무원 직영사찰)의 신임 재산관리인(주지) 토진 스님에게 임명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의 서울 삼성동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정치권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게임’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봉은사 ‘정치권 외압설’ 공방

22일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또다시 거명했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21일) 나를 모른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다. 과천 연주대에서 자승(현 총무원장) 스님이 주지를 할 때 제가 10여 년 선원장을 맡았다. 안 의원은 과천지역 국회의원이었다. 부처님오신 날 등 불교 행사와 과천 복지관 행사 때도 찾아와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었다. 저와 아는 사이였다”며 안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명진 스님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전화 통화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21일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명진 스님이 제기한 정치권 개입 의혹에 대해 안 원내대표가 “그(명진) 스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22일 “(명진 스님은) 모르는 사람이 맞다. 설사 10여 년 전에 연주대 불교행사에서 만났다 해도 어떻게 그걸 일일이 기억하겠나”고 맞섰다. 안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사찰운영권을 둘러싼 문제이기 때문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이 문제는 침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의 출연 요청도 거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한 당 사법제도개선특위 위원들에게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불교계의 요청으로 (자승 스님을) 만난 것뿐인데 5개월 만에 이렇게 불거질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계종 총무원 측은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정치적 압력설은 검토하거나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21일 입장 발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22일 오전 총무원 집행부는 부·실장단 정례간담회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와 총무원 측이 맞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김영국 거사에게 집중되고 있다. 명진 스님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13일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안 원내대표가 자승 총무원장에게 “현 정권에 비판적인 스님을 부자 절에 그냥 놔두면 쓰겠습니까?”라는 말을 직접 듣고서 자신에게 전했다고 주장했었다. 김씨는 21일 불교계 인터넷매체 ‘불교포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명진 스님의 발언은 100% 사실이다. 당시에는 명진 스님과 자승 스님이 사이가 좋았었기 때문에 두 스님과 종단을 위해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명진 스님이) 발언에 앞서 나와 상의하거나 귀띔하지 않았으며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봉은사 관계자는 “김영국 거사가 23일 오후 2시 봉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모를 밝힐 예정”이라며 “당시 안상수 원내대표, 고흥길 의원, 자승 총무원장 등 세 명만 식사를 했다는 주장과 달리 김 거사도 함께 배석해 밥을 같이 먹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관 전 총무원장 시절 특보를 지냈던 인물이다. 총무원장 특보는 청와대·정치권과 총무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요 직책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조계종 집행부가 교체된 이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으로 일해 왔다.



백성호·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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