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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뻗는 봄기운

3월도 중순을 넘었고, 들판의 보리도 맑은 녹색을 왕성하게 올리고 있으니 봄입니다. 하나 날씨가 수상합니다. 짙은 구름이 하늘을 덮는 날이 많아 비가 잦고, 날이 추우면 때아닌 폭설도 내립니다. 봄의 전령사 노릇을 하는 매화가 꽃망울을 섣불리 올렸다가 얼기도 하고, 갓 피었다가 비바람에 짧은 삶을 날리기도 합니다.

PHOTO ESSAY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매화가 굳은 ‘절개’로 겨울을 애써 이겨내고도 봄에 횡사를 하니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닙니다. 하늘에서는 그리해도 땅에서는 ‘하늘’에 굴하지 않고 봄기운을 끊임없이 올립니다. 땅이 숨구멍을 열고 봄이 왔다고 소리쳐 매화를 깨웁니다. 메아리 친 소리에 드디어 양지 밝은, 그래서 더 따뜻한 동매마을의 매화 밭이 환하게 열렸습니다.
보란 듯이 하늘을 뒤덮은 매화꽃이 어렵거나 힘든 때를 결국 이겨낼 수 있다고 몸소 보여줍니다. 고난은 기쁨입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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