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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3·4·5번과 맞대결 … 공 8개로 해결

박찬호가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뉴욕 양키스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박찬호는 19일 이적 후 첫 시범 경기 등판에서 1이닝 무안타·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탬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투수 박찬호(37)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양키맨 찬호 시범경기 탬파베이전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한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개의 공(스트라이크 7개)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찍혔다.



지난해 11월 월드시리즈 이후 4개월 만에 실전 투구에 나선 박찬호는 이날 2-3으로 뒤진 5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 4, 5번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했다. 첫 타자는 벤 조브리스트.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박찬호는 2구째 몸쪽 공을 던져 평범한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4번 카를로스 페냐에겐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조브리스트는 지난해 27홈런, 페냐는 39홈런을 때려낸 탬파베이의 간판 타자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윌리 아이바를 맞아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45㎞짜리 몸쪽 직구를 던졌고, 아이바는 서서 삼진을 당했다. 박찬호는 예정된 1이닝을 마친 뒤 6회 데이비드 로버트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키스는 6-4로 역전승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박찬호의 등판 당시 현지 TV 중계팀과 인터뷰 중이었다. 그는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이닝을 너무 짧게 소화해, 던졌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농담한 뒤 “마치 연습경기를 치러내듯 가볍게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찬호가 양키스 데뷔전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1이닝을 소화하는 데 단 8개의 공으로 충분했다”고 칭찬했다.



박찬호는 다소 늦어진 계약과 가벼운 엉덩이 통증으로 예정보다 일주일 늦게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첫 등판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정규시즌 대비에 차질이 없음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마무리투수 바로 앞에 나서는 우완 셋업맨 자리를 놓고 채드 고딘(27)·세르히오 미트레(29) 등과 경쟁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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