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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권 행사로 공사 중단 … 텅 빈 빌딩 언제 들어찰까

우리 동네 이 문제

불당상업지구




현대아이파크 앞으로 펼쳐지는 불당상업지구. 짓다 만 몇 개 빌딩에 ‘유치권 행사 중, 출입금지’ 현수막이 붙어 을씨년스럽다. 건축주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한 건설업체가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천안의 타워팰리스로 홍보했던 대주건설 트윈팰리스는 불당상업지구의 흉물이 된지 오래다.



불당동 아파트 입주 초기에 7곳이었던 부동산중개업소도 하나 둘 떠나 이젠 한 곳뿐이다. 6개월전 이곳에 부동산중개업소를 낸 ‘불당동부동산’ 최동호 대표는 “조만간 불당상업지구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대부분 빌딩 점포마다 소유주 손바뀜이 올 6월이면 거의 끝난다. 그러면 소유 관계가 분명해져 임차인이 찾아들 것이라는 분석. 그리고 올해 말부터 불당상업지구 건너편의 아산신도시가 들썩이면 그 여파가 불당동에 미친다는 계산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불당점이 12월 문을 열고, 보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 신도시 2단계 불당동 지역에 아파트 건설 바람이 불면….”



공사중단된 불당상업지구의 한 건물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해 초부터 불당상업지구에 대형학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아발론어학원·토피아어학원 등 서울 유명학원의 프랜차이즈점이 속속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쌍용3동 용암마을 아파트 건너편 학원타운에 버금가는 학원골목이 형성될 조짐이다.



현대아이파크와 마주한 지상 10층 규모의 미래시티(퀸스웨딩홀 입주)빌딩, 드림플러스 등의 빈 점포는 한두 개 뿐이다. 이에 힘입어 바로 옆에 센트럴플러스 빌딩 건축이 한창이다. 이들은 상업지구의 외곽 빌딩들로 요즘 수요가 몰리고 있다. 문제는 안쪽 빌딩들 공실(空室)이 언제 채워져 상업지구가 더 활성화되느냐다.



상업지구에 한가지 희소식이 있다. 28일 천안시 공용주차빌딩이 완공돼 상업지구 고질병인 주차난이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4층 규모로 153대 주차가 가능하다. 지금껏 상업지구 내엔 지상주차장이 2곳 뿐으로 고작 90대가 주차할 수 있었다. 도로변 불법 주차로 상업지구 진입을 꺼리던 시민들이 이젠 어려움 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숯불구이집 ‘오목대’ 신자철 대표는 “주차장 문제로 고객들 불편이 컸는데 이제 한 시름 놓게 됐다”며 기뻐했다.



조한필 기자



예전에 이런 일이 … 7년 전 ‘불당로또’ 광풍



2003년 7월 유관순 체육관 앞의 불당택지분양 신청 행렬. [중앙포토]
2003년 여름, 주민은 살지 않던 불당동이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 아파트 분양이 끝난 뒤 이뤄졌던 불당동 단독택지 분양(216필지). 6년 이상 천안에 산 사람만 신청할 수 있는 분양에 무려 2만6000명이 몰렸다. 천안시민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분양 신청을 한 셈이다. 가까이 KTX역(2004년 4월)과 천안시청 신청사(2005년 9월)가 들어서 이곳이 최대 신시가지가 될 거란 예상 때문이었다.



부동산업소들은 “분양만 받으면 최소 두세배의 시세차익은 충분할 것”이라며 분양 신청을 부채질했다. 은행마다 분양 신청금 900만원을 마련하기위해 대출 신청 및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불당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그후 ‘불당로또’ 당첨자들은 이 지역이 소문만큼 뜨지않아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불당동 새명물

매월 열리는 ‘실개천음악회




지난해 9월의 어느날 밤 실개천음악회 모습. [류상현씨 제공]
지난해 9월부터 불당동 실개천(장재천) 옆 야외음악당에서 조그만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름하여 ‘실개천음악회’. 음악과 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공연에 나섰다. 앙상블 아모르벨, 천안시 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자 류상현), 은피리 플룻4중주단 등이 출연했다. 공연 기획자 이서경(불당 현대아이파크 거주)씨는 “여러 장르 공연이 불당동 야외음악당을 채웠으면 좋겠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공부에만 얽매이지않고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 3번 공연(9·10·11월)에 매번 300여 명씩 관람했다.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겨울잠’에 들어갔다가 봄을 맞아 다시 열린다. 류씨는 “매월 놀토가 있는 주 금요일에 공연할 계획”이라며 “올해 첫 공연은 다음 달 23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장간이 많았다는데 …



지형이 쇠를 달구는데 쓰는 풀무(風具)처럼 생겼다고 해 풀무골 또는 야동(冶洞)이라고 했다. 그 후 불무동·불뭇골로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당골과합쳐져 환성면에 편입됐다가 1963년 천안시에 속해 불당동이 됐다. ( 『천안의 땅이름 이야기』(1999, 천안문화원 펴냄, p228)



▶불당골=골짜기에 작은 사찰이 있어 불당골이라 하였다.



▶불무골(풀무골)=불당동에서 가장 큰 마을. 아산시와 경계지점. 실제로 쇠를 달구던 대장간이 많았다.



▶서당골(書堂谷)=두 번째 큰 동리. 큰 은행나무 옆에 서당이 있었다고 한다. 광주 안씨, 나주 정씨, 성주 이씨가 모여 살았다.



▶강가골(姜家谷)=서당골 남쪽. 진주 강씨가 많이 살아 붙여진 이름. 강가속골로 많이 불렸다.



▶모선재(慕先齋)=서당골 북쪽에 광주 안씨들이 조상의 승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건물로 고려 유생 안충 등 4명의 현자를 모셨다. 현재는 없어졌다.



▶못건너고개=백석동에서 불당동으로 넘어오는 고개. 옛날 어느 부자가 불당동 한 은행나무 가지를 잘라 우마차에 싣고 고개를 넘는데 소가 걸음을 걷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은행나무를 내려놨더니 그제서야 움직이더라는 것.



■ 청동기시대도 마을 있었다



불당동이 개발되면서 충남발전연구원에 의해 1999년부터 2003년 1월까지 발굴이 이뤄졌다. 발굴은 18만㎡(약 5만5000평) 3개 지구로 나뉘어 진행됐다. <1면 약도 참조>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폭넓은 시대의 유적이 발굴됐다. 무덤·주거지와 건물지에서 청동기시대 무문토기·마연토기·석기와 조선조 분청사기·백자 조각이 나왔다.



1지역에선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5곳과 고려~조선 주거지와 건물지 그리고 토광묘(2기)가 발굴됐다.



2지역에선 청동기시대 주거지 18곳, 통일신라시대 석실분 10기, 조선시대 토광묘 14기, 주거지 6기 그리고 특이하게 목탄을 만들던 숯가마(炭窯)가 발견됐다. 3지역에선 청동기시대 주거지 14곳, 백제~고려 석곽묘 2기를 발굴했다.



현재 발굴 2지역에 ‘불당유적공원’이 조성돼 있다. 3만2646㎡(9800평) 부지에 움집 5곳·석실묘 1곳을 복원해 놓았다. 2지역에서 발굴된 원형수혈식움집(청동기 시대, 면적 16.7㎡)은 억새로 지붕을 이어 당시 그대로 재현했다.



당시 발굴 관계자들은 불당동 유적과 비슷한 좁고 기다란 주거지(세장방형 주거지)가 나오는 인근 백석동유적, 아산 명암리유적과 함께 청동기시대 대단위 취락을 형성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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