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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고통 분담 잊지 않는다” 이익 나자마자 직원들과 나눠

홍기정 사장(맨 앞)이 직원들과 함께 서울 을지로 1가 모두투어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올해 재도약을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부터 남수현 과장·박유남 계장·조수찬 계장·신은경 사원. [김도훈 인턴기자]
“창립 이래 21년 동안 매달 첫째 월요일에 직원들에게 지난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남겼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홍기정(57) 사장은 “다시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노사 간에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업종보다 서비스 정신이 중요한 여행업의 특성상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을 고비로 신종 플루가 가라앉고 경기가 회복되는 등 운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잘 따라줬고, 시장 변화에 맞춰 분기별로 사업 계획을 짜며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회사가 한창 어렵던 지난해 초 그는 임금 삭감을 확대하면서 “지금 회사에 현금이 500억원 정도 있다. 이 중 350억원 정도는 항공권 구입에 필요한 돈이고, 나머지로는 적자를 메우는 데 쓸 수 있는 돈”이라며 “한 달에 10억원씩 적자가 나도 1년 넘게 버틸 수 있으니 함께 견뎌보자”고 말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4월 비상경영의 와중에도 전 직원에게 20만원씩 지급한 것이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1분기 결산을 해보니 2억원 넘는 이익이 났었다”며 “영업을 잘 해 난 이익이 아니라 임금 삭감으로 생긴 것이기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사가 고통 분담을 잊지 않는다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흑자가 나면 투자하거나 배당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신바람이 나야 회사가 잘 된다. 그래야 밖에 나가서 열심히 일한다”며 “그게 결국 회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매출 89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5배 늘어난 수치다. IBK증권은 매출 105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예상했다. 홍 사장은 “주력인 아웃바운드(해외여행객 송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여행상품 판매채널을 보다 다양화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항공권과 숙박을 함께 파는 에어텔 상품의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원화가치가 안정되고 중국 여행객에 대한 비자 면제 가능성 등으로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재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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