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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① 천안 불당동, 젊은 주민들 사이로 인정이 넘친다

천안·아산엔 45개 읍·면·동이 있다. 동네마다 그들만의 얘기가 있다.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 최근 이사 온 사람. 모두가 같은 동네에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살아가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발행 1주년을 맞아 새 시리즈 ‘우리 동네’를 시작한다.



조한필 기자



천안 불당동은 2004년 아파트가 일시에 입주하면서 형성된 동네다. 예전엔 ‘검은들’로 불리는 논밭이 있던 곳이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석실묘 등이 발굴된 불당유적공원 뒤로 동일하이빌·대동다숲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조영회 기자]
지난달 27일 천안 불당동 대원칸타빌 체육공원에서 ‘불당마을 윷놀이대회’가 열렸다. 해마다 대보름(올해는 2월 28일) 즈음해 열리는 행사다. 불당동 6개 아파트와 단독주택지구 노인정 등 7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올해 순위가 크게 뒤바뀌었다. 지난해 3등을 했던 한성필하우스팀이 1등을 차지했다. 상품으로 쌀 20㎏ 4포대, 안경점 하는 주민이 기증한 돋보기 10개, 홍삼차 한 박스, 귤 한 박스가 지급됐다. 지난해 1,2등을 차지한 동일하이빌과 현대아이파크는 시상 순위에서 밀려났다.



행사를 주관한 ‘불당마을사람들’(불마사) 정치화(48) 회장은 “회원들이 힘은 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불당동은 천안의 대표적 신시가지다. 주민 대다수가 사는 불당동 6개 아파트는 모두 2004년 완공됐다. 곧이어 천안시청·천안교육청이 이곳으로 옮겨왔다.



덩달아 아파트 값도 올라 현재 천안서 가장 ‘비싼 곳’이 됐다. 불당1번지 부동산 한동욱 실장은 “입주 초기 112㎡(34평)형이 3억원대인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 학원이 밀집돼 사교육시장이 좋고 아산신도시와 맞붙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당동 토박이 김정환(63) 20통장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원래 논·밭이었다(검은들)”며 “불당동의 예전 마을은 펜타포트가 들어서는 서당골과 아산신도시 2단계 지역인 불무골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불당동(佛堂洞)이란 이름은 불무골 서쪽 골짜기에 있던 작은 사찰에서 유래됐다.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



불당동은 백석동과 함께 행정동으론 ‘백석동’이다. 백석동은 30,40대가 전체 동 인구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천안시 통계에 따르면 행정동인 백석동 인구는 4만1439명이다. 그 중 1만7364명이 30,40대다. 천안시의 전체 30,40대 비율(37%)보다 5% 높고 옆 동네인 쌍용3동(39%)보다도 젊은 층이 많다. 지난 12일 오후 7시 불당동 뚜쥬르 제과점 뒤편 식당가의 한 감자탕집. 손님 8쌍 중 7쌍이 30,40대 가장의 가족들이었다. 휴일을 앞둔 금요일 저녁으로 가족 외식이 많았다. 식당 안이 떠들썩하다. 가족들이 동반한 예닐곱살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주말을 맞으면 불당동 식당가는 이런 젊은 가정들로 북적인다.



아파트촌답지 않은 풋풋한 인정



매년 10월 불당동 아파트 총 5270가구가 한마음으로 뭉친다. ‘불당마을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옛날 동네처럼 서로 만나고, 알아가고, 모이는 장이죠. 아주 작은 행사지만 이걸 준비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게 되거든요.” ‘불마사’ 안미순 미디어팀장의 얘기다. 입주 첫 해(2004년)부터 개최됐다. 2000여 만원 드는 축제 예산은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부녀회가 자체수익사업 등으로 적립해 놓은 돈으로 충당한다.



불당마을 축제는 벼룩시장·버블 체험·풍선아트 등의 체험마당, 국악인초청공연, 노인장기자랑, 재즈·오카리나·천안팝스앙상블 공연 등이 열린다. 마지막은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축제로 마무리한다. 나광배 백석동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6개 아파트가 연합해 만든 불당마을축제가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아이파크에 사는 김근모(74)씨는 2006년부터 주위 어려운 노인을 방문해 쌀을 전달하고 있다. 명절 땐 라면과 떡을 전달해주며 또래 노인을 격려한다.



동일하이빌 부녀회(회장 임성남)는 아파트 내 목욕탕을 이용해 5년 동안 독거노인 무료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5개 아파트도 비슷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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