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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뿌리’ 알리는 대학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오른쪽)이 강의실에서 ‘이순신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9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신창면 순천향대 동아홀 강의실. 이 대학 재학생 109명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순천향대가 이번 신학기에 교양과목으로 개설한 ‘아산학(牙山學)’ 강의 시간이다. 이날 강사는 강희복 아산시장. 강시장은 ‘아산의 이해와 탐방’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했다. 강시장은 강의 시간 대부분을 아산지역에 있는 주요 문화 유적과 관광자원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현충사를 비롯해 온양온천, 온양행궁(조선시대 임금이 온천을 즐기러 오던 곳) , 외암리 민속마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의를 들은 마준영(행정학과1년)씨는 “대학이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알고, 아산을 찾는 손님을 만나면 정확히 소개하고 싶어 강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산·천안지역 대학이 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바로 알기 운동’에 나섰다. ‘아산학’, ‘천안학’, ‘이순신학’ 등 지역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학문 토대를 구축하는 게 기본 취지이다. 여기에다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지역 관광 관련 아이디어 개발 등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도 가고 있다.

아산학 강의에는 강의는 강희복 시장을 비롯, 손풍삼 순천향대학교 총장,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원직 외암사상연구소 소장,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 소장 등이 맡아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강의는 매주 2시간씩 열린다. 아산의 고대부터 근대,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아산의 역사와 학술, 문학과 민속 등을 배운다. 맹희도, 맹사성, 장영실, 이순신 등 아산의 인물, 자연과 인문지리, 경제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아산지역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기회도 갖는다.

순천향대는 2007년부터 지역 대표 역사인물인 ‘이순신리더십과 충무공 정신’이란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이순신학 강의에도 참여하는 순천향대 순풍삼 총장은 “대학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제대로 아는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인근 호서대와 선문대도 2학기부터 ‘아산학’ 강의를 시작한다. 순천향대는 지역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4월 중 ‘아산학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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