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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춘석 별세] 줄 잇는 후배들 조문 발길 … 나훈아는 조화 보내

14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박춘석씨의 빈소를 찾은 가요계의 스타들. 패티 김(右)·남진씨(左). 한국 현대가요사의 한 장면 같았다. [연합뉴스]
‘거목’의 최후 순간은 엄숙했다. 14일 오후 작곡가 고 박춘석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가요계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원로·중견급 가수가 주로 다녀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빗발이 흩날리는 겨울의 끝자락이었다. 고인의 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서둘러 조화를 보내왔다. 패티 김·남진·문주란·하춘화·송대관씨 등이 조화를 먼저 보내 서글픈 마음을 나타냈다. ‘괴소문’ 이후 활동이 없는 나훈아씨도 조화를 보내왔다. 이어 문주란·남진·최희준·패티 김씨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아왔다.

패티 김씨는 빈소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이라 가슴이 아프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지난해 가을 병상에서 고인과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한다. “손을 꼭 붙들고 노래를 불러드리면 눈물을 흘리곤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라버니 같 은 분이 떠나셨다. 죽는 날까지 박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남진씨도 “박 선생님은 오늘날 제가 있기까지 지도해 주신 분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자상하고 인간적인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장(5일장)으로 치러진다. 가수 남진, 한국가요작가협회 김병환 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호 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 모란공원묘원.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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