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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렇습니다] SUV 뒷범퍼 높이 낮추자는데 … 왜

세단형 차로 멈춰 선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면 앞차의 차종부터 살펴볼 일이다. 앞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면 일반 세단형 승용차일 때보다 수리비가 2~3배 더 드는 걸 각오해야 한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최근 구형 SM3를 가지고 렉스턴과 아반떼에 추돌한 경우를 실험한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시속 25㎞ 속도로 아반떼를 들이받은 SM3의 수리비는 62만5000원이었다. 이에 비해 렉스턴과 부딪친 SM3 수리비는 180만8000원이었다. 충돌 속도가 시속 15㎞인 경우에도 수리비는 각각 44만1000원과 85만9000원으로 차이가 컸다.

SUV와 부딪치면 왜 수리비가 불어날까. 우선 차량의 무게 차이를 들 수 있다. SUV 차량은 세단형 승용차보다 대체로 무거워서 같은 속도로 부딪쳐도 상대차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 크게 마련이다. 실험에 쓰인 렉스턴 무게(1902㎏)는 아반떼 (1258㎏)의 1.5배에 달했다.

더 큰 이유는 범퍼의 높이에 있다. SUV 차량의 뒷범퍼 높이(평균 54㎝)는 일반승용차 앞범퍼(평균 47㎝)보다 7㎝ 정도 높다. 그렇다 보니 승용차가 SUV를 뒤에서 들이 받을 땐 승용차 앞부분이 SUV 밑으로 파고드는 일이 자주 나타난다. ‘언더라이드(Underride)’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이런 언더라이드가 생기면 뒤 차의 손상 정도가 훨씬 심해진다. 시속 25㎞ 추돌실험에서 아반떼를 들이받은 SM3는 범퍼와 헤드램프 한쪽만 망가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렉스턴과 부딪쳤을 땐 보닛이 90도로 크게 휘고, 헤드램프·라디에이터·에어컨콘덴서까지 손상됐다. 파손 부위가 커지다 보니 부품 교체에 드는 비용과 공임이 모두 3배로 뛰었다.

이렇다 보니 SUV 범퍼 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박인송 시험연구팀장은 “SUV 차량의 범퍼 높이를 일반 승용차 수준으로 맞추면 수리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탑승자의 안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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