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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1위 브라질보다 한국이 더 싸다

난센스 퀴즈 하나. 세계에서 가장 달콤한 나라는? 답은 브라질이다. 왜? 설탕 생산량이 세계 최대라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브라질은 2009~2010년 설탕 생산량(나라마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사탕무의 수확 시기가 달라 생산량 추정은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로 따진다)은 4120만t일 것으로 추산된다. 2008~2009년 3690만t에 비해 12%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스와질란드다.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97.4㎏(2005년 기준, 국제설탕협회 조사)의 설탕을 먹는다. 세계 평균 소비량 23.6㎏의 네 배를 웃돈다. 설탕이 많이 생산돼 값이 싸다 보니 식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스와질란드의 별칭이 ‘아프리카의 스위스’다. 면적은 작지만 산악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붙여진 별명인데, 유럽에서 1인당 설탕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가 공교롭게도 스위스(70.3㎏)다.

국가 전체로 보면 인도의 설탕 소비량이 가장 많다. 2007년 한 해 동안 2000만t을 넘게 소비했다. 중국은 1400만t을 소비해 유럽연합(EU)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향후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량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설탕 소비량은 인도가 30%, 중국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설탕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그 근거로 인도·중국의 경제 발전을 언급하는 이유다.

국제설탕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설탕 거래 규모는 2007년 4880만t으로 전년(4960만t)보다 80만t 줄었다. 2006년 EU가 설탕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기로 세계무역기구(WTO)와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계 설탕 시장은 다른 상품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각국 정부는 생필품의 하나인 설탕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설탕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가격이나 생산을 직접 통제한다. 인도에서 사탕수수 수매 가격을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그 예다. 이 때문에 최근 설탕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도의 설탕 생산량 감소가 가뭄 탓이 아니라 정부 정책 실패라는 주장도 나온다. 2006년 인도 정부는 사탕수수 농가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하고 사탕수수 수매 가격을 낮췄다. 그러자 농민들은 사탕수수 대신 쌀이나 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사탕수수 농가가 줄면서 최근 인도는 설탕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세계적인 설탕 부족을 초래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세금이나 수입 권한을 동원해 수입 설탕의 자국 침투를 막기도 한다. 말레이시아는 수입 설탕이 발을 못 붙이도록 설탕 수입 허가권을 아예 제당업체에만 준다. 우리나라도 밀가루·대두유와 달리 설탕에만 35%에 달하는 관세를 붙인다. 그나마 2006년 50%에서 낮춘 것이다. 자국 제당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300%, 설탕 완제품 수입 관세율)·미국(125%)·태국(60%) 등 다른 나라들도 고율의 세금을 부과한다.

국내 설탕 값은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원당을 수입할 때는 사실상 세금이 없는 데다(기본 관세율 3%, 할당관세 0%) 국내 제당시설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2008년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생필품 소비자 가격조사’에 따르면 국내 설탕 가격은 주요 28개국 중 19위다(3㎏ 정백당 기준 3270원). 설탕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5357원)은 물론이고 설탕을 무관세로 전량 수입하는 홍콩(5135원)이나 싱가포르(7899원)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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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