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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만원이면 경매 가능 … 60만원으로도 살 수 있어

“1350, 1350, 더 없습니까. 낙찰됐습니다.”
박혜경(43) 서울옥션 경매사가 망치를 두드렸다. 그림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다. 청전 이상범의 ‘외금강삼선암추색(外金剛三仙岩秋色)’의 첫 경매 가격은 300만원.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서면과 전화 응찰을 대리한 서울옥션 직원들이 경쟁적으로 표지판을 들어올렸다. 금세 1000만원이 넘어갔다. 현장 응찰자들까지 가세했다. 가격이 올라가면서 응찰자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갔다. 전화 응찰자가 1300만원을 불렀다. 현장에선 다시 응찰판이 올라왔다. 1350만원이다. 박 경매사가 전화 응찰자 쪽을 가리키며 “1400만원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응찰 대리 직원이 잠시 통화를 하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낙찰을 알리는 망치 소리가 울리자 박수가 나왔다.

11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경매 현장이다. 이날 낙찰 총액은 56억1820만원, 낙찰률은 74.4%였다. 300여 개의 자리가 모자라 50여 명은 서 있어야 했다. 미술 시장에 봄이 오는 모습이다.

전날 열린 K옥션의 경매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낙찰률 73%, 낙찰 총액은 4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낙찰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다. 이 회사 손이주 과장은 “미술품 가격이 안정화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구매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블이 꺼지면서 미술계가 힘들긴 했지만 그로 인해 미술품을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고 싶다면 일단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래야 응찰 자격이 주어진다. 두 회사 모두 연회비는 10만원이다. 경매일 7~10일 전에는 경매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가 열린다.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어떤 것을 얼마까지 살지를 미리 결정하도록 한다.

K옥션의 다음 경매는 6·9·12월 중순께다. 그 외 석 달에 두 번꼴로 온라인 경매도 열린다. 다음 달 9일부터 14일까지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경매는 무료회원(K옥션 홈페이지 등에서 가입)도 참가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처음 경매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액으로도 작품 구입이 가능한 기획 경매를 열기도 한다. 11일 열린 ‘마이 퍼스트 콜렉션’ 경매에서는 60만원에 낙찰된 작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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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