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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부채 65년 만에 첫 감소

미국의 가계부채가 6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료를 빌려 2009년 가계부채가 13조5000억 달러로 한 해 전보다 1.7% 줄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4조4600억 달러다. 여전히 가계빚이 GDP의 93.3%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연간 단위로 가계부채가 줄어든 일은 미 FRB가 소비자채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가계부채 감소는 미국인들이 늘어난 소득을 저축해 적극적으로 빚을 갚아서가 아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은행이 강제로 빚 청산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밥 월커는 실직 이후 지난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채무조정 작업이 진행됐다. 월커는 LA에 있는 방 3개짜리 집을 포기했다. 대신 모기지 채무에서 벗어났다. 그의 전체 부채는 10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줄었다.
미 알리안스번스타인경제연구소의 조셉 카슨 소장은 “디폴트 선언과 채무구조조정은 기존 빚을 털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며 “채무자들이 언제 새출발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빚 감소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부채에 의존해 굴러가는 구조(폰지경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소비위축과 경기회복 지연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미국인들이 빚을 청산하는 사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는 미 GDP의 70%를 차지한다.

한편 금융회사가 기업과 가계 등에 지난해 꿔준 돈(전체 대출금)도 8.4% 줄어 15조7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부채축소(디레버리징) 작업이 이뤄진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같은 기간 미 연방정부의 부채는 22.7%나 늘어 7조8000억 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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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