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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양과 원색의 물결...‘디자인 인도’의 힘

나비카 난달은 인도 패션 & 텍스타일(Textile) 디자이너다. 스물다섯 살이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 중 하나인 국립패션기술학교(National Institute of Fashion Technology)를 졸업한 그는 인도 텍스타일계에선 촉망 받는 유망주다. 그를 만난 것은 인도 델리에 자리한 전시장 프라가티 마이단에서였다. 이곳에선 2월 24일부터 나흘간 제16회 인도 텍스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가 열렸다. 중앙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열리는 텍스타일 전문 박람회다.

난달은 2008년 나실코(NAASILCO)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은 10명 남짓이다. 그는 이번 박람회에서 ‘디자이너 갤러리’ 부문에 초대됐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숄을 선보였다. 밝은 색 계통에 꽃무늬가 그려진 숄들이 주류를 이뤘다. 재질은 울이나 실크 재질이 대부분이었고 울과 실크가 섞인 소재도 눈에 띄었다. 난달은 “울·실크 혼합 소재는 재질도 좋고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어 외국 바이어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나실코의 제품은 주로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그는 이어 “디자인 면에서는 유럽에 뒤질지 몰라도 인도는 손으로 만든 소재가 많아 품질 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난달은 인도의 꿈이다. 난달 같은 디자이너가 많이 나와서 텍스타일 산업의 격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에게도 꿈이 있다. 난달은 “인도는 노동력이 풍부하다. 텍스타일 기술도 뛰어나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주고 싶다. 내가 좋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면 인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는 올해 가을쯤 도쿄에서 자신의 제품들을 알릴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인도 텍스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에는 모두 165개 업체가 참여했다. 3개 업체를 제외하곤 모두 인도 업체다. 이 행사는 ITPO(India Trade Promotion Organization)가 자국의 텍스타일 산업 진흥을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인도의 텍스타일 제품들을 외국 바이어에게 알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인도의 텍스타일 제품은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데 가장 큰 시장은 유럽과 미국. 그다음이 캐나다·아랍에미리트·일본·한국·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인도에서 텍스타일 산업은 농업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전체 인도 산업 생산량의 14%가 텍스타일 분야의 생산품이다. 실제 텍스타일 소재들은 생산량이 엄청나다. 원면이나 면사, 실크의 생산량은 세계 2위다. 그런 만큼 인도는 텍스타일 산업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박람회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전시품은 역시 숄·스카프 등이었다. 대부분 파슈미나나 실크·울 소재였고 각 소재를 혼합한 제품도 다양했다. 인도는 실제 가늘고 얇게 짜는 숄이나 스카프, 홈 패션 쪽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우수 전시장상을 수상한 업체 퓨어위브(PUREWEAVE)는 원색 계열의 화려한 숄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겨울 나뭇가지에 눈이 내린 듯한 인테리어에 화려한 숄로 꾸며 시각적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

숄·스카프 외에 커튼이나 침구류 등 홈 퍼니싱 제품도 박람회의 주요 전시 아이템이었다. 싸고 품질이 우수한 면을 바탕으로 침구류·커튼·테이블보·실내용 가운·쿠션 등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다. 특히 매장 더 숍(The Shop)의 제품들은 원색 계열의 색상에다 인도 전통 문양과 화려한 꽃 무늬가 조화를 이룬 제품을 내놓아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붙잡았다.

박람회에선 디자인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국립디자인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Design)이 독자적인 부스를 차리고 학생들의 텍스타일 디자인 전시회를 열었고, PAF(Pearl Academy of Fashion)도 전위적인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시장을 지키고 있는 그들에게선 원료 생산지 인도에서 디자인 생산지 인도를 만들어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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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