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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허영호의 100점 감각

<8강전 3국> ○·추쥔 8단 ●·허영호 7단



제4보(34~47)=욕심을 관철시키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은 상대적이다. 이세돌 9단 같은 사람을 상대로 완력을 쓰려는 기사는 별로 없다. 오히려 꾹꾹 참으며 상대가 무리할 때를 기다리게 된다. 허영호와 추쥔은 누가 힘이 셀까 물으니 엇비슷할 거라는 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추쥔은 느리고 두터우며 끈질기다. 물론 뒤에 감춰둔 일발필도의 한 칼이 있다. 허영호는 실리적이고 전투력도 갖추고 있는데다 어느 한쪽으로 폭주하지 않는 균형 감각이 좋은 기사다. 아무튼 판은 이제 탐색전은 끝났고 슬슬 본색을 드러낼 때가 되었다.



추쥔 8단은 42로 바짝 다가간다. 백진의 폭을 넓히며 상대를 강압하는 수. 그러나 허영호 7단은 43을 선수한 뒤 손을 돌려 45로 날아간다. 나비처럼 사뿐한 이 수가 100점짜리 감각이었다. ‘참고도 1’ 백1로 받자니 흑2가 너무 좋다. 안 되는 그림이다. 부득이 46으로 나갔으나 흑47로 유유히 들어오자 백은 받아줄 수도 없고 놔둘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지고 만다.



42가 문제였다. ‘참고도 2’ 백1이 요소 중의 요소였다. 이때라면 흑은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 2와 A, B 등의 삭감책을 놓고 머리를 싸맸을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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