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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는 축제이자 기부 행사” 홍콩 최대 자선단체는 마사회

영국인도 캐나다인도 그리고 케냐인도 같이 대화하며 웃음으로 새해를 자축했다. 가볍게 춤을 추는 이도 있었다. 지난 1월 6일 밤 홍콩섬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열린 새해 첫 경마는 말 그대로 축제였다. 분위기는 입구부터 달랐다. 입장료 10홍콩달러(약 1460원)를 내고 장내로 들어서자 생맥주 파티가 한창이다. 서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거대한 야외파티다. 부인과 함께 경마장을 찾은 캉충응(회계사)은 “베팅으로 새해 운수도 보고, 달리는 말을 보며 새해 각오도 다지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대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장 중간엔 홍콩의 유명한 미용실 체인 ‘프리비테이’의 무료 미용서비스가 한창이다. 누구든 15분 동안 무료로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 막스 체는 “홍보와 봉사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매주 수요일 경마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날 2만여 경마 팬은 3시간 동안 관람석과 파티장을 오가며 경마와 축제를 동시에 즐겼다.



◆자선은 비전=지난해 12월 31일 홍콩 주룽(九龍)반도에 위치한 사톈(沙田) 운동장에서는 자키클럽이 후원한 ‘마음으로 달리기(Run with Your Heart)’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1000여 명은 8시간 동안 홍콩 시내를 돌며 100만 달러가 넘는 성금을 모았다. 자키클럽의 킴 탁 전무는 “이번 행사는 경마가 홍콩에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키클럽은 홍콩 최대 자선단체다. 210억 홍콩달러(약 3조660억원)에 달하는 자선기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모두 13억6800만 홍콩달러(약 2000억원)를 기부했다. 1998년 시작된 장학금 기부로 매년 홍콩 9개 대학 27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 2004년에는 청소년 바른 성장을 위한 종합교양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4억 홍콩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 시내 200개 고등학교 10만7000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시민과 함께=지난해 말부터 홍콩 자키클럽은 ‘홍콩은 할 수 있다(Hong Kong Can Do)’ 캠페인을 하고 있다. 침체된 홍콩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다. 데이비드 옹 홍콩상공회장은 “자키클럽은 홍콩 사회에 책임을 느끼고 실행하는 봉사단체며 이 같은 이미지가 경마를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베팅 규제=홍콩 자키클럽이 가장 중시하는 건 건전한 베팅 문화다. 홍콩의 베팅 환급률은 81.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자키클럽의 컨트 충 공공사무 담당 매니저는 “베팅한 금액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도박으로 악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콩=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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