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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CEO] 이투스청솔 김형중 대표

“기회를 만들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진정성을 갖고 생각을 공유하려 노력했기 때문이죠.” 김형중(46) 이투스청솔 대표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이투스를 인수한 그는 이 같은 교육철학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하려 고심 중이다. 3일 이투스청솔로 다시 태어난 강남 신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아이와 막힘없는 소통 … 그래야 공부도 술술 풀립니다



-‘진정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 이유는.



“교육의 본질은 같지만 이를 실천하는 건 결국 진정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최근 청솔학원의 성장과 온라인 진출을 두고 일부에선 스파르타식 관리의 결과라고 평가절하한다고 들었다. 우리의 ‘관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학습을 관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정신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 강사들은 학생들의 고민과 환경, 성장과정을 파악해 상호 작용하면서 점검·보완해가는 장시간의 과정을 함께 공유한다. 학생의 학업 성취에 필요한 내적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소통의 철학을 온라인에서 구현할 방안이 있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상호 작용 여부가 관건이다. 스타강사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이투스청솔의 교육철학이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상품은 개념·원리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도 수준별로 나열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은 것이다. 많이 팔릴 상품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학생들이 진짜 원하는 강좌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사교육을 줄이려는 입시·교육 정책 변화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외부환경의 변화보다 내부 문제에서 어려움이 비롯된다고 본다. 위기도 기회도, 이를 헤쳐나갈 힘도 모두 내부에서 생긴다. 회사가 커지고 이질적인 집단이 하나가 되면서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 그때마다 평사원까지 하나하나 만나 생각을 공유하려 노력했다. 이런 소통의 과정에서 해결된 것들이 많았다. 한번은 전남 나주에 학교를 세우겠다고 한 공언이 입방아에 올랐다. ‘그 정도 돈이 있으면 직원들 후생복리에 신경 쓰지… ’라는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직원들과 만나 배경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오해가 풀리고 조직이 한층 더 탄탄해지더라.”



-사무실에 대표 집무실이 별도로 없다.



“오프라인 학원 청솔과 온라인 기업 이투스가 하나가 됐다. 소통을 위해 물리적인 벽부터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구성원 간 마음 열기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해 먼저 실천했다. 현재 이투스청솔의 임원들은 모두 별도 방이 없다.”



-자녀와 소통이 안 된다는 부모들이 많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아이의 고민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부모들은 대부분 성적부터 생각하느라 이를 간과한다. 그러나 진로·친구·가정 등 고민을 먼저 내려놔야 공부에 집중하지 않겠나. 자녀가 점점 짜증과 불평이 늘어간다고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제안한 해결책이 있다. ‘자녀와 1박2일 여행’이다. 함께 다니며 자연스레 인생·가족·진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고민을 꺼내면 아이도 고민을 털어놓는다. 고민을 말하지 않는다면 정서적 교감을 가진 것에 만족하고 계속 반복하면 된다. 적절한 스킨십을 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나.



“여행과 체험교육을 많이 강조한다. 둘째 딸(현재 중2)이 초등 5학년이었을 때 강원도 인제 시골학교에 3개월간 교환학생으로 보냈다. 이듬해엔 첫째와 둘째 딸 모두 몽골 봉사활동에 보내기도 했다. 올해는 제주도 올레길 가족 답사여행을 계획 중이다. 다양한 관점을 직접 체험하고 융합해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공부는 스스로 목표를 정해야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시키기보다 ‘아빠·엄마의 의견은 이런데 네 생각은 어떠니’ 하고 물어 논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입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학에 대한 자기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꼭 가져야 한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목표 대학을 물어보면 머뭇거리기 일쑤다.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 공부 동기와 추진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실력으로 어렵다 해도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친구·부모·선생님에게 자신의 목표를 떳떳이 공언해야 한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방법이다.”



김형중 대표는



▶1964년생, 86년 고려대 졸업

▶2001년 강남분당 청솔학원 원장

▶이투스청솔 대표이사

▶용의장학재단 이사장



대담= 주재훈 기자, 정리= 박정식 기자

사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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