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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의 힘 ‘부모력’을 키운다] 양육관과 양육 태도

좋은 엄마·아빠가 되고 싶다는 부모가 많다.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나는 이렇게 자녀를 훌륭히 키웠다’는 선배 부모들의 얘기도 열심히 듣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양육관과 양육 태도를 갖추지 못하면 ‘남들은 저렇게 잘하는데’라는 생각에 불안과 죄책감만 생기고 스트레스만 쌓인다. 올바른 양육관과 양육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회초리 놓더라도 통제는 필요
적절한 간섭과 스킨십은 약이랍니다

글= 박정현 기자, 사진= 황정옥 기자



[고민] 양육 태도 바꾼 뒤 혼란스러워요



김용례씨는 두 딸에 대한 양육 태도가 고민이다.
초4, 일곱 살 자매를 둔 김용례(43·서울 노원구)씨는 성장하면서 늘 엄마의 사랑에 배고팠던 기억이 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엄마의 칭찬은 오로지 남동생 차지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후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진 김씨는 뒤늦게 엄마에게 물었다. “어려서 내게는 왜 칭찬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엄마는 “여자애가 공부는 잘해서 뭐해. 그땐 그런 시절이었어”라고 무심히 대답했다. 김씨는 ‘내 아이에겐 사랑을 듬뿍 주겠다’고 다짐했다. 종종 아이들에게 “엄마 딸로 태어나줘 너무 고마워”라고 말하면 큰딸은 “내 엄마가 돼줘 고마워요”라고 대답해 김씨는 뿌듯했다.



김씨는 딸이 초등 1학년이 되면서부터 주간 단위 계획을 짜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에 교육에 열을 쏟는 엄마가 됐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양육 태도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자라면서 엄마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해보지 못한 그는 ‘소통하는 엄마’가 되겠다고 양육관을 바꿨다. 하지만 그것도 녹록지 않았다. 양육 태도를 ‘통제’에서 ‘허용’으로 바꾼 후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주위 사람들에게서 들어야 했다. 회초리를 놓자 두 딸은 엄마와 서로 함께 자겠다며 매일 전쟁을 치른다. 통제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한껏 느끼고 싶어서다.



[조언1] ‘팔랑 귀’ 부모 되지 말아야



자신만의 양육관과 양육 태도를 세우지 못하면 ‘자녀는 이렇게 키우면 좋다’는 주위 얘기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팔랑 귀’ 부모가 된다. 양육관과 양육 태도가 확실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부모 유능감이 생기고 부모 역할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부모로서 양육관과 양육 태도를 확립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부모가 가졌던 양육 태도를 기억해봐야 한다. 좋았던 점, 싫었던 점을 찾아보고 ‘그럼 나는 어떤 부모인가, 부모와 닮은 점은 없을까’ 살핀다. 김씨의 경우 기대감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 반대로 자녀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고 통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자녀에게 맘껏 사랑을 주는 부모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양육 태도에 혼란이 오게 된 것이다.



[조언2] 양육 태도의 균형을 잡아라



큐이디 이성아 책임연구원은 김씨에게 “양육 태도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자녀를 꾸짖을 때는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하지만,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도 지켜야 할 것은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허용하면 방종으로 흘러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한다. 어느 정도의 간섭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아이들은 부모가 적절한 간섭을 해야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소통하는 엄마가 되기로 한 후 자녀와의 잠자리 때문에 힘들어 하는 김씨에게 ‘항상 착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처방을 내렸다. 김씨는 두 아이를 양팔에 끼고 자다 보니 어깨가 아프지만 아이들이 좋아해서 참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교육 전문가 송지희씨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조언했다. “얘들아, 너희들과 자면 참 좋아. 그런데 엄마가 요즘 어깨가 아프니 오늘은 따로 자고 주말에만 같이 자자”라고 말해보라는 것이다.



두 자녀가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면 융통성이 필요하다. 송씨는 ‘잠들 때까지는 곁에 있어 줄게’ ‘네가 깨어날 때는 엄마가 옆에 있을 거야’라며 안심시키라고 당부했다. 깨어 있을 때 더 많은 스킨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양육은 버티기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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