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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뮤직스쿨로 오세요



파격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강사진에게 배운다

작곡가가 꿈인 손성국(15·국악중)군은 매주 월요일 오후 개포초등학교(강남구 개포동 소재)를 찾는다. 1대1 맞춤 음악 프로그램 ‘해피뮤직스쿨’에서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기 위해서다. 음악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아이들이 모인 이곳의 학생 중에서도 손군은 단연 눈에 띄는 피아노 영재다. 어머니 백선자(49)씨는 “학원에서 2년 정도 피아노를 배우면서 재능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개인레슨을 받아봤는데 만족스럽지 않아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던 중 해피뮤직스쿨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손군은 다른 개인 레슨은 받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의 수업만으로 피아노 실력을 쌓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설된 해피뮤직스쿨은 음악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강남구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남구와 개포초등학교가 평생교육연계체제 협약을 체결해 학교 별관 4층에 레슨 공간을 마련했다. 7개의 레슨실과 1개 합주실을 운영 중이며 현재 30여 명의 학생들이 국내외 명문대 출신의 강사에게 1대1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 레슨 비용은 한 달에 6만원(주 1회 50분 기준). 보통 개인 레슨이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일 만큼 저렴한 비용이다. 그랜드피아노 1대, 피아노 5대, 바이올린 4대, 플루트 2대 등도 갖춰져 있어 굳이 악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불어넣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될지 의사가 될지 고민”이라는 신수지(12·포이초)양은 비엔나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권명(32)씨에게 주2회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있다. 어머니 소정주(50)씨는 “구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업을 지켜보니 만족스럽다”며 “시간당 2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최고의 강사진에게 레슨을 받는다는 게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은 지 두달째 접어드는 정경연(13·대도초)양은 지난 주 음악 콩쿠르에 참가했다.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4년 동안 한번도 나가보지 못했던 큰 규모의 대회였다. “선생님께 개인 지도를 받으면서 피아노에 대한 애착이 더 많아졌다”는 게 정양의 말이다. 자신감도 부쩍 커졌다.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제보람(30·연세대 음대 박사과정)씨는 “해피뮤직스쿨에 참여하려면 음악적 재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재능과 열정을 갖춘 아이들에게 음악을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디션 통해 재능과 열정 있는 학생 선발

해피뮤직스쿨은 3개월씩 분기별로 운영된다.강남구에 거주하거나 강남구 소재 학교에 재학중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기존에 해피뮤직스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도 강사의 판단에 따라 다시 오디션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올 2기생 선발은 오는 29~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레슨 중인 피아노와 바이올린 외에 첼로 레슨이 추가된다.

강남구청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해피뮤직스쿨은 강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교육비 절감·공교육 활성화의 한 방안”이라며 “학생들이 비싼 돈을 들여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강사로부터 레슨을 받아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첼리스트 장한나처럼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지난 2일 해피뮤직스쿨에서 신수지(포이초 5)양이 바이올린 강사 권명씨로부터 1대 1 레슨을 받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2-2104-1688, 02-445-9321 www.longlearn.go.kr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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