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30대 여성의 패션 키워드 ‘개성’

여자의 30대는 패션에 있어 과도기다. 20대의 젊음을 고집했다간 유치해보이기 십상이고, 40대의 중후함을 흉내내기엔 어색하다. 사랑스럽게, 때론 세련되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다르지 않다. 다만 30대 여성의 스타일은 유행보다 ‘개성’이 키워드다.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30대 여성 3인방의 개성 만점 스타일을 엿봤다.



극 중 방송기자 이신영을 연기하는 박진희는 일에 열정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줄 남자를 찾는 좌충우돌 캐릭터다. 한방병원 의사와 싹튼 연애 감정은 기대이하의 초콜릿 선물로 날려 버리고, 헤어졌다 돌아온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구애는 시원하게 퇴짜 놓는다. 결국열 살이나 어린 하민재(김범 분)와 톡톡 튀는 러브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에 청바지, 그리고 깔끔한 가죽 재킷을 주로 입는 박진희 스타일의 기본 컨셉트는 락시크”라는 게 스타일링 담당자 한송경 실장의 말이다. “격식을 갖춘 재킷 같지만 스터드(흔히 징으로 부르는 돌출된 형태의 금속 장식)가 박혀 있는 식이죠. 빈티지 캐주얼 아이템을 기본으로 ‘락’적인 요소를 가미했어요.”

박진희의 활동적인 의상은 외부 일이 많은 직장여성을 위한 패션 지침서이기도 하다. 킬힐에 스커트를 입고 싶어도 쉴 틈없이 뛰어다니는 업무에 시달리는 30대 여성에게 제격이다. ‘박진희 룩’의 포인트는 다양한 체크무늬나 파스텔컬러를 이용해 활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의 단골 아이템인 셔츠는 가죽점퍼나 테일러드 재킷, 카디건 등의 아이템과 쉽게 매치돼 모던함과 실용성 모두 만족시킨다.

또 다른 키워드는 “캐주얼한 아이템이라 해서 여성성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 실장은 극 중 이신영이 “중성적인 느낌의 캐주얼을 많이 입지만, 연하와 연애를 할 만큼 개방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캐릭터”라고 귀띔한다. “수트를 입어도 허리를 강조하거나 어깨나 긴 다리를 드러내는 등 포인트를 살리는 게 중요해요. 팔이 가늘면 조끼를 입고 가슴 라인이 자신 있다면 셔츠의 단추 3개 정도는 풀러줄 수 있는 대범함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 필수라는 것이다. 반면 과장된 액세서리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이 우선이며 액세서리는 의상을 부각시켜 줄 정도의 부수적인 의미다. “20대는 옷을 대충 입고 주얼리만 걸쳐도 스타일이 완성된 듯하죠. 하지만 30대는 자신의 외모와 나이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해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스타일’로 승부해야 합니다.”



동시통역사인 정다정 역을 맡은 엄지원은 지성과 미모를 갖춘 캐릭터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자를 볼 때 조건을 따지는 속물근성도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푼수 같은 면도 곧잘 보여주는 미워할 수 없는 여자다.

“공적인 자리에선 당당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적으로는 실수도 많은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죠. 공적인 것과 사적인 생활을 나눠 스타일링을 준비하고 있어요.” 엄지원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박희경 실장의 말이다. 업무를 할 때는 허리 라인을 강조한 정장을 입어 여성미와 당당함을 함께 보여준다. 반면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성격을 잘 보여주는 샤넬풍의 트위드 재킷이나 리본 장식의 시폰 블라우스, 색상이 돋보이는 니트를 주로 입는다.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화사한 색상을 선호하는 것도 엄지원만의 패션 스타일이다. 핫 핑크· 그린·오렌지 등 봄기운이 물씬 나는 컬러를 소화해내는데, 중요한 것은 포인트 컬러를 2개 이상 쓰지 않는 것이다. 볼륨이 살아있는 스커트나 진주목걸이를 매치하면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섬세한 장식의 코트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원피스도 추천 아이템이다.

그러나 과도한 장식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박 실장은 “러플이나 프릴이 많이 달린 블라우스는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전한다. “사랑스러운 룩을 원한다면, 색상이 돋보이는 스커트나 원피스, 혹은 트위드 재킷이 무난하죠.”




잘나가는 레스토랑 컨설턴트이자 파티플래너 ‘김부기’역의 왕빛나는 트렌드를 리드하는 동물적인 감각과 거침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세련된 직업과 당당한 성격만큼이나 과감한 패션스타일을 선보인다.

왕빛나의 두드러진 변신은 일명 ‘부키컷’이라 불리는 언밸런스 헤어스타일이다. 여기에 오프숄더(어깨를 드러내는) 형태의 과감한 의상이나 퍼(모피) 재킷으로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엄지원이 색상에 집중 한다면, 왕빛나는 패턴이 들어간 옷과 다양한 퍼 아이템을 활용하는 편이다.

스타일링을 맡은 최희진 실장은 왕빛나를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패션으로 소화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극 초반에 나왔듯이 늦게 성공한 역할이에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사는 당당한 여성이죠.” 일과 삶에 관한 자신감이 옷으로 표출된 예라는 설명이다.

주의할 점은 과장돼 보이지 않도록 옷차림에 강약을 주는 것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넉넉한 카디건에 퍼 베스트(모피 조끼)를 입거나, 화려한 재킷에는 미니멀한 스커트나 카디건 등을 함께 입어 강약을 조절했다.

평소 따라해볼 만한 왕빛나 패션의 아이템은 어깨가 살짝 드러나는 언밸런스한 니트나, 섹시함을 내보일 수 있는 워싱이 강한 스노우 진 등이 있다. 검정색의 깔끔한 옷을 차려입고 대담한 주얼리나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사진=황정옥 기자 >
[촬영협조=마인 모델=진다운(에스팀)·사진제공=MBC(드라마)]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