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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즐거운 여행코스


알고 있는 길도 평소와 다른 코스로 걸으면 새 길이 된다. 나무가 우거진 숲, 맑은 물길을 따라 걷노라면 상쾌한 기분이 더해지기 마련. 하루 4~5시간이면 동네에서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도보여행 회원들이 추천하는 분당구청→중앙공원→율동공원→태재고개→불곡산→오리역으로 이어지는 약 15km의 길을 소개한다. 

문화재와 자연의 조화, 분당중앙공원

분당중앙공원(분당구 수내동)은 역사 유적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원래 수내 지역에는 70여 가구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그 중 한산 이씨 가문이 30가구 가량이었던 한산 이씨 집성촌이었다. 한산 이씨는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을 배출한 가문. 현재 공원 내에는 한산 이씨 묘역(경기도 기념물 제116호)이 있다. 집성촌 종갓집의 전통 가옥도 보존돼 있다. 이 가옥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78호다. 성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초가집이기도 하다.

중앙공원은 기존 삼림은 살리면서 새로 나무를 심어 자연스러운 경관을 조성했다. 특히 팔각정에 오르는 길은 계절 변화에 따라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윤항중씨는 “새싹이 돋고, 나무가 우거지고, 낙엽이 지고, 눈이 쌓이는 모습은 길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팔각정은 낮에는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된다. 중앙체육회에서 관리하는 50여 종의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어 지역 주민들이 아침 운동 코스로 즐겨 찾는다.

공원과 공원을 잇는 분당천

분당중앙공원에서 율동자연공원(분당구 율동)은 그리 멀지 않다. 분당천을 따라 걸으면 율동 공원에 금새 도착한다. 분당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논과 밭이 많은 지역이었다. 분당천은 농사가 중심이던 시절 조성한 분당저수지에서 이어지는 물길이다. 탄천을 따라 서울 잠실, 용인으로 연결돼 있어 1일 하이킹 코스로도 적합하다. 분당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현재 지난해 많은 비로 무너진 제방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호반 따라 한 바퀴, 율동자연공원

율동자연공원은 율동저수지 일대를 수변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자연호수·잔디밭·갈대밭 등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살렸다. 103m까지 솟아오르는 분수대는 이 곳의 명물. 번지점프대·조각 공원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산책로 주변의 책 테마파크는 다양한 연령층에 환영받는 시설이다. 곳곳의 멀티미디어 벤치에서는 대중가요부터 동요까지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중앙공원에 한산 이씨의 유적이 있는 것처럼 율동공원에는 청주 한씨의 묘역이 남아 있다. 공원 내의 청주 한씨 문정공파 묘역 신도비는 문화재 자료 제84호로 지정됐다. 성남시 향토유적 제9호인 청주 한씨 청연공파 묘역도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한순회·한백봉 선생의 묘도 만날 수 있다. 묘지 인근에는 2006년 3월 1일 제막한 삼일운동기념탑이 위치하고 있다. 매년 3·1절이면 이 곳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분당구에서 가장 험준한 태재고개

호수를 따라 율동공원을 한 바퀴 돈 후 가벼운 산행을 시작한다. 밤골약수터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새마을고개에 도착한다. 새마을고개는 성남시 경계에 위치한다. 영장산과 불곡산을 잇는 길이기도 하다. 산새가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다.

불곡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태재고개(분당구 분당동)를 지나야 한다. 태재고개는 분당구 내에서 가장 험준한 고개로 꼽힌다. 태재고개를 넘으면 경기도 광주시가 펼쳐진다. 태재고개는 가실고개라고도 불린다. 동국여지 승람·조선지지자료·남한지·한국지명총람 등 문헌에 따라 추령(酋領)·추령(秋領)·태현(台峴)·태현(泰峴)으로 다양하게 기록돼 있다. 고개 마루터에는 고려우왕 때 신하인 김자수 묘가 있다.

성남시 지정 등산로 품은 불곡산

불곡산은 영장산과 함께 성남시에서 지정한 등산로다. 산줄기 북쪽으로는 태현과 새마을고개를 지나 새나리고개·곧은골고개·갈마치고개로 이어진다. 남한산성 지대와도 연결된다. 남쪽은 성남시와 광주시 오포읍·용인시 수지지역이 경계를 이루는 대지산에 닿아 있다.

불곡산은 큰절골·작은절골 등 절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자동 윗마을 주민들이 성스러운산이라 여겨 산신제를 지냈기 때문에 성덕산으로도 불렸다. 정상은 해발고도 344m로 수내·정자·구미동과 가깝다. 신기동까지 이어지는 해발고도 109.1m의 봉우재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사진설명]율동자연공원 내 저수지에서 오리들이 노닐고 있다.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사진제공=아름다운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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