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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빚기’ 배우는 양구 주부들

8일 강원 양구군 남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주민 18명이 술을 빚었다. 이들은 하루 전 집에서 정성껏 씻은 찹쌀을 가져와 다시 한번 씻고 시루에 담아 고두밥을 지었다. 그런 다음 고두밥을 누룩과 함께 버무려 소독한 술 항아리에 담았다. 술 항아리는 22일쯤 개봉할 계획이다.

8일 양구군 농촌지역 주민들이 동동주를 만들기 위해 고두밥을 누룩과 섞고 있다. [양구군 제공]
양구의 농촌 주부들이 한국전통주연구소의 지도로 전통 가양주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5일 ‘전통주 빚기 원리와 실제’라는 강의를 듣고 8일 실습에 나섰다. 주부들은 누룩도 빚었다. 누룩은 통밀을 갈아 적당히 반죽한 후 사각형의 누룩 틀에 담아 꾹꾹 눌러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도구 사용법과 재료를 처리하는 방법을 익혔다. 술을 빚는 동안 동동주와 막걸리의 차이 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가양주 만들기 교육은 양구군 농업기술센터가 농촌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전통식품을 상품으로 만들어 소득을 올리면서 남아도는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가양주 만들기 교육에는 양구읍 명월리, 남면 도촌리, 방산면 오미리에서 서너명씩 참가했다. 체험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주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에 따라서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지만 남성도 한 명 참가했다. 정병삼(48·남면 도촌리)씨는 “할머니와 어머니가 술 빚는 것을 봤지만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술 빚기가 어렵지만 열심히 배워 특징 있는 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숙(56·남면 구암리)씨는 “전통주에 관심은 많았지만 농사일이 바빠 기회가 없었다”며 “양구를 기억할 수 있는 맛 있는 술을 빚고 싶다”고 말했다.

가양주 만들기 교육은 15일에는 솔잎·삼지구엽초·민들레 등 양구의 특산물을 주원료로 한 가향주 빚기로 이어진다. 22일에는 동동주 등 빚은 술을 활용해 전통 소주 내리기, 밑술을 활용한 덧술 빚기, 가향재와 약재를 응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양구군 농업기술센터는 가양주 만들기 교육이 끝나면 수료생을 중심으로 양구향토음식연구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곰취축제 등 양구의 지역축제가 열릴 때 향토음식과 함께 전통 술을 빚어 관광객이 음미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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