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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사장 “1:1 전화 운세 성공… 또다른 도전 준비”

금융회사에 다니는 여성 직장인 김인하씨(28·가명). 김씨는 최근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와의 궁합을 알아보기 1대1 운세 전화 상담서비스를 받았다. 신세대인 김씨는 사주와 궁합 등을 믿지 않지만 혹시나 싶어 궁합을 봤는데 '천상궁합이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김씨는 조만간 남자 친구를 부모님께 인사시킬 계획이다. 최근 젊은층들로부터 폭박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1대1 전화 상담 서비스.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 역술인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혁신적 전화 상담 서비스의 시작을 알린 주인공은 ㈜삼분통신 박정환 사장(51)이었다.



1 : 1 상담 전화 시장의 개척자



삼분통신은 주로 사주와 운세·법률·증권·경마 등을 주제로 1 : 1 상담 전화를 운영하는 회사다. 특히 운세 분야에선 국내 1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운세 관련 업체를 운영하지만 박 사장은 국문학을 전공했다. 시 쓰기를 즐기는 그는 "시는 읽을 때 보다 들을 때 더 맛이 나는 것 같다. 그러다 시 낭송 전화 서비스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86년 시작한 시 낭송 전화 서비스는 세계 최초였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로 시작한 이 사업은 5년 만에 끝났다. 이어 5분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자동 응답서비스로 제공했지만 역시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간신히 유지되던 사업은 IMF와 함께 좌초됐다.



박 사장은 "정말 힘들었다. 문제는 자동 응답서비스로는 소비자의 요구를 100%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변화를 모색하던 그는 1 : 1 상담 전화 서비스를 기획했다. 당시만 해도 1 : 1 상담 전화 서비스 시장은 한국통신의 독무대였다. 이미 빚더미에 앉아 있던 박 사장이 한국통신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그는 데이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리고 2000년 3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데이콤과 함께 국내 최초로 1 : 1 지식 상담 서비스를 개통하는데 성공했다.



'천부경'을 읽고 역술과 사랑에 빠지다.



박 사장은 출생 신고가 늦은 탓에 생일을 모른다. 사주풀이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숫자는 좋아했다. 1부터 9999까지 숫자에 이름을 붙여보았다. '친구사이(7942)' '구들공사(9204)'같은 이름이 그의 작품이다. 박 사장은 "이름을 붙이다 보니 숫자의 어원이 궁금해졌다. 그러다 '천부경'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부경'을 해석하고 주역까지 공부하니 역술 전문가가 다됐다.



그는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소문난 역술가들을 찾아 다녔다. 1 : 1 운세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다 보니 사기꾼 취급을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심지어 지인들까지도 이 사업이 망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의 마음은 달랐다.



박 사장은 "운세 상담 서비스는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문제는 역술가의 질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8명의 이름난 역술인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 사장의 성공 이후 운세 상담 전화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 중 살아남은 회사는 삼분통신이 유일하다. 성공에 취해 있을 법 하지만 박 사장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언젠가는 운세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할 것"이라며 "사람이 운명을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사주풀이는 무료일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엄동진 인턴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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