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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 “올 8% 성장 목표”

중국의 주요 국정을 논하는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1기 3차 회의가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흘 일정(14일 폐막)으로 개막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총리는 2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 앞에서 정부업무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올해 주력 사업으로 8대 과제를 제시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 내외로 설정했다. 이는 최소 목표치로 실제 성장률은 지난해(8.7%)보다 높은 9%선을 웃돌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인대 개막 … 일자리 900만 개 창출 등 8대 과제 제시

원 총리는 정부가 물가를 3% 선에서 억제하고, 올해 도시에서 9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 실업률을 4.6% 선에서 잡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11.4% 증가한 8조4530억 위안(약1437조원)으로 책정해 올해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융권의 신규 대출 규모는 지난해(9조6000억 위안)보다 다소 줄어든 7조50000억 위안 선에서 유지하되, 비교적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기로 했다.



원 총리는 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물량을 확대 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3185억 위안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와 농촌의 사회보장시스템을 확대해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 불안 요소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경기 부양책 유지하되 부동산 거품 등 부작용 억제



뉴스분석
  고속 성장에서 안정 성장으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의 골자다. 경기 부양을 지속하되 조일 건 조여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적극적 재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여전히 경기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원 총리가 제시한 올 재정적자 1조500억 위안은 지난해(9500억 위안)에 비해 10.5% 늘어난 규모다.



성장을 지속하되 속도는 다소 늦출 수도 있다는 자세다. 과열을 막고, 언제든 출구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원 총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 내외’라고 발표했다. ‘8%를 지키겠다’는 바오바(保八)에선 다소 후퇴한 뉘앙스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성장률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지방정부들의 과도한 실적 경쟁으로 과열이 발생할 수 있어 최저 성장률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푼 자금이 갈 곳을 잃고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주택 가격이 폭등했다. 일단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과 신규 대출 제한 등 긴축 카드다.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온다. 수출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가전하향(家電下鄕)’ 등 내수 부양책 덕을 톡톡히 본 우리 기업들의 선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잔뜩 긴장해 있던 세계 금융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원 총리의 발언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란 평가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유럽 주요국 증시는 오름세를 탔다. 전날 ‘금리 전격 인상’ 루머가 돌며 급락했던 중국 상하이 증시도 이날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6.37포인트(1.01%) 오른 1634.5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630 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서 원화가치는 5일 연속 올라 달러당 1140.10원을 기록했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전날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주간 단위 실업자 통계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호재가 됐다. 이어 발표된 미국 2월 실업률도 9.7%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나은 수치여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 긴축을 포함해 세계 증시를 괴롭히던 ‘3대 악재’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은 관망 분위기가 짙다. 중국·미국·그리스로부터의 변수가 겹쳐 ‘빅 프라이데이’로 불린 이날, 지수는 올랐지만 거래대금은 3조원 초반대에 그쳤다. 해외 변수를 더 지켜 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나 시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전격 조치’도 잦은 편이라 전인대가 끝나는 14일까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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