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코치 때문에 … 금 날리고 고글 던진 크라머

스벤 크라머(앞쪽)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레이스를 마친 후 실격을 선언당하자 고글을 벗어던지고 있다. 뒤쪽은 제라르드 켐케스 코치. [밴쿠버 로이터=연합뉴스]
이승훈이 금메달로 환호할 때 실격으로 메달을 놓친 스벤 크라머(24·네덜란드)는 눈물을 뿌리고 있었다. 24일(한국시간)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세계기록 보유자 크라머는 12분54초5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12분58초55)보다 4초05나 앞선 기록이었다. 크라머는 게시판을 확인한 뒤 환호했으나 이내 자신의 고글을 집어던졌다. 제라르드 켐케스 코치에게서 “잘못된 주행을 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크라머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격됐다. 25바퀴를 도는 1만m 레이스에서 18바퀴째 코스 진입 시 ‘주로 교차’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경기규정에는 ‘매번 교차주로에 오면 안쪽 레인에서 스케이팅을 시작한 선수는 바깥쪽 레인으로, 바깥쪽 레인에서 시작한 선수는 그와 반대로 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파울이 돼 실격된다’고 돼 있다. 17바퀴를 안쪽 레인으로 스케이팅한 크라머는 18바퀴째 바깥쪽 레인으로 진입해야 했다. 하지만 크라머는 다시 안쪽 레인을 주행했다. 연이은 안쪽 레인 주행은 명백한 파울이다. 크라머는 주로 교차를 하지 않아 거리상 약 25m, 시간상 약 3초의 이득을 본 결과가 됐다. 잘못된 주행에다 크라머는 18바퀴째 안쪽 레인 진입 시 오른발이 레인 구분선에 걸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했다.


크라머의 규정 위반은 켐케스 코치의 잘못된 지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켐케스 코치는 이승훈과의 시간차를 알리려고 글을 쓰느라 정신이 팔려 크라머가 어떤 레인을 주행했는지 못 보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뒤 켐케스 코치는 “모두 내 실수다. 나 때문에 크라머가 금메달을 놓쳤다”며 땅을 쳤다.

허진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