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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출 10조 수주 20조 목표 … 원전·자원개발 적극 진출

현대건설은 아프리카·CIS 등으로 올해 해외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중동지역 해외사업전략회의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9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경영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가치창조 경영, 글로벌 미래경영, 지속가능 경영을 3대 실천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계획은 매출 10조원, 수주 20조원 이상이다.

◆차세대 신성장 사업 발굴=현대건설은 가치창조 경영을 위해 재무제표상의 유형 자산이나 장부상 숫자에 의한 가치보다는 앞으로 기업의 실질적 미래가치인 조직문화, 핵심기술 및 우수인재, 브랜드 파워, 서비스 수준 등 소프트 파워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다.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한 안정적 내실경영 체제를 구축해 가치창조의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국가와 사회, 고객과 주주, 내부 구성원들의 실질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기술개발, 핵심인재 육성, 영업역량 확충 등을 통한 차세대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녹색기술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저탄소 녹색성장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녹색에너지 사업인 원자력사업과 자원개발사업에 적극 진출해 현대건설이 에너지 수출 강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의 경우 향후 세계시장에서 400기 이상의 원전 건설 발주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의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한전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동반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대체에너지·신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분야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아프리카·CIS 국가로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착공과 원전 추가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속성장을 가능케 할 환경사업이나 대체에너지·물관리 등 신성장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지역에서 발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주 극대화를 위해 알제리와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열어 지사망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발주처·기술회사·엔지니어링 회사 등을 발로 먼저 찾아가는 선제영업을 구사할 계획이다. 영업과 기술진 간의 협업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 및 영업 패러다임 변화,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단순히 시공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디자인 엔지니어링·설계·구매·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전 분야에 능통한 프로듀서(연출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성 디자인’ 아파트 개발=현대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약 1만 가구의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원 장안·인천 검단을 비롯해 반포 미주·제기 4구역 등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만 8900여 가구를 분양해 본격적인 힐스테이트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부산 해운대·창원 감계·당진 송악 등 지방에서도 2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올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삶의 가치’를 테마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공간’을 컨셉트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및 신기술 융합 상품 개발과 첨단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그린스마트 디자인’을 구현할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고객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맞춤 디자인’을 실현하고 미래 주거 라이프에 대응하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성 디자인’ 상품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

현대건설 이태석 부장은 “최고 수준의 힐스테이트 품질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강남 중심부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수주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건축물에 사람 향기 더해져야 오감 만족 주고 생명력 오래가”


“감성경영과 소프트 파워 강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기업의 전부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현대건설 김중겸(60·사진) 사장이 직원들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은 각별하다. 사람을 중시하는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다. 자주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같이하며 간담회를 한다. 직원들에게 기존의 기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예술과 인문학·철학 등에 대한 공부를 강조한다. 간담회 때 상품개발실 직원에게 상품 관련 지식이 아니라 세계의 흐름 등을 이해해 창조적 상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트렌드 2025’ 같은 책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직원 교육과 자기계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그는 “건축물엔 사람의 향기가 더해져야 인간의 오감에 만족을 주고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 신입사원 168명 가운데 15명을 철학·심리학·조각 등을 전공한 사람들로 뽑았다. 신입사원 교육 커리큘럼도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서울대 인문학 과정 등 인문학 중심으로 바꿨다. 김 사장은 인문학 출신 신입사원을 계속 늘려 뽑을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경영철학을 가져야 한다”며 대학 특강에도 적극적이다. 현장의 살아있는 전문지식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주제로 많이 강의한다. 그는 대학생 사이에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CEO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해외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해외출장도 잦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24개국에서 총 41일간 머물렀다.

지난 1월 말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중동지역 해외사업전략회의와 원전지원사업회의을 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현대건설은 초기 공사에 필요한 통신·용수·전기 공급 및 인력·장비 동원 등 공사 초기 단계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원전 현장 근무인력을 위한 사무실 및 부대시설, 주거단지와 생활시설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달 초에는 동남아시아 주요 현장을 방문해 해외사업전략회의 등을 할 계획이다.

그는 “해외 출장이 이제는 지인의 집을 방문하는 것처럼 편안한 일상 업무 중 하나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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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