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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생각 있다” 78% → 34% 급감

지난 3년 사이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도 동시에 줄었다. 금융위기가 가져 온 펀드 시장의 명암이다.

23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펴낸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007년 54.3%에서 지난해 49.4%로 떨어졌다. 펀드 투자의 평균 기대 수익률은 2007년 56%에서 지난해에는 34.3%로 하락해 ‘눈높이’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500~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재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조사 대상자들 중 앞으로 펀드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2007년 77.7%에서 지난해에는 34%로 급감했다.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원금 손실 우려’(26.6%)였다. 2007년에는 ‘자금 부족’(3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된다. 적립식 펀드 월 평균 불입액은 3년 전 60만원에서, 2년 전 23만8000원으로 급락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59만원으로 회복됐다.

‘주식형 쏠림’도 완화되는 추세다. 투자 펀드 중 주식형 비중이 3년 전 67.4%에서 지난해 60.9%로 줄어든 반면 혼합형은 40.7%에서 54.6%로 늘었다. 채권형도 8.3%에서 9.2%로 소폭 증가했다.

투자자들도 더 꼼꼼해졌다. 펀드에 가입한 뒤 운용보고서를 챙겨 본다는 비율이 2008년 53%에서 지난해 56.4%로 증가했다. 운용보고서의 내용을 이해했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45.2%에서 56.8%로 높아졌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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