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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나즈루시 아오키 시장 “집 고칠 땐 마을 디자인 조례 따라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마나즈루(真鶴)는 인구 8900명의 조그마한 어촌이다. 면적은 7.02㎢, 인구의 30%가 노인인 작은 마을이 일본 최고의 디자인 실험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디자인도시서밋 참석차 서울에 온 아오키 다케시(58·사진) 마나즈루 시장은 23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풀뿌리 디자인’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디자인 코드집이 있다는데.

“주민들은 마당을 꾸미거나 지붕을 고칠 때도 167쪽의 노란색 책자 내용을 따라야 한다.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가 3년 동안 머리를 맞댄 끝에 만든 조례로, 199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디자인 코드를 만들게 된 배경은.

“마을은 40㏊의 소나무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다. 80년대 부동산업자들이 리조트·펜션을 짓기 위해 마구잡이로 개발했다. 그때 지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마나즈루 디자인의 핵심은 무엇인가.

“디자인 코드집에는 69가지 키워드가 그림·사진과 함께 세세히 적혀 있다. 우거진 녹지, 바다, 좁은 골목길과 공존하는 방법을 구체화했다.”

 -주민이 이를 어기면 어떻게 하나.

“마나즈루는 화산이 분화해서 만들어진 지역이어서 물이 귀하다. 조례를 어기면 물을 끊어버린다. ”

글=한은화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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