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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이정수 ‘3관왕 굳히기’ 작전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단국대)가 5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남자 500m 예선에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곽윤기(연세대)가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정수를 제외한 데 대해 선수단은 “다른 선수에 비해 스타트가 좋지 않아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정수는 4관왕 꿈을 접게 됐다. 대신 27일 열리는 5000m 계주에 전념해 확실한 3관왕을 노린다. 이정수가 상대적으로 단거리에 약하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500m를 위해 힘을 빼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기도 하다.

대표팀 내 500m 랭킹으로만 따지면 이호석·성시백에 이어 3위인 이정수가 출전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랭킹 1, 2, 3위가 자동 출전하기로 돼 있는 1000m, 1500m와 달리 500m는 상황에 따라 출전 선수를 고를 수 있다는 대한빙상연맹의 규정에 따라 랭킹 4위인 곽윤기를 내보내기로 했다.

남자 500m는 25일 예선을 거쳐 27일 준준결승, 준결승 및 결승전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다면 27일 금메달에 도전하기까지 세 경기를 뛰어야 한다. 게다가 500m 결승이 끝나고 불과 37분 뒤 5000m 계주에 나서야 한다. 5명의 선수 중 4명을 출전시키는 계주에 500m를 뛰지 않은 이정수와 김성일을 투입한다면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두 장밖에 출전권이 없는 여자 1000m에는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광문고)가 나서기로 했다. 여자 1000m도 25일 예선을 치르고 27일 메달 수상자를 가린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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