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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 10% 될 것”

황원철 IT 센터장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 출시됐다. 두 달 만에 30만 대가 팔려 나갔다. ‘뜨거운’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각 업계가 경쟁이 나섰다. 증권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가운데 KB투자증권이 선두로 치고 나섰다. 가장 먼저 아이폰용 주식거래 시스템인 ‘KB아이플러스타’를 내놨다. 벌써 2만 명 넘게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이 회사 황원철(42) IT 센터장은 “앞으로 모바일 주식거래는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에게 모바일 주식거래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아이폰 주식거래 내놓은 KB투자증권 황원철 IT 센터장

-금융회사에서는 드문 외부 출신 전산(IT) 담당자다(그는 블루다임이라는 모바일 컨설팅 업체를 2003년 설립해 2008년 5월까지 대표를 지냈다. 대표에서 물러나고 한 달 뒤 K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금융회사 IT 담당자들 대부분은 신입사원 공채로 들어와 한 우물만 판 사람들이다. 금융회사 IT하면 뭐가 떠오르나. ‘안전’이다. 가장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안전, 혹은 안정 때문에 변화나 도전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을까. 시켜서가 아니라 고객에게 뭐가 필요할지를 미리 알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나 같은 외부 출신이 의미가 있다.”

-변화를 위해 아이폰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인가(그는 지난해 9월 먼저 사장에게 찾아가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신규 증권사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IT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 앞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트위터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외부 지원 없이 내부 인력 6명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새롭게 열리는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왜 아이폰 주식거래 서비스에 열광하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모바일 주식거래 규모는 극히 작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주식거래 대금 중 모바일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모바일 주식거래가 가능한 데도 안 했을까. 불편해서다. 전용 PDA 단말기를 따로 사거나 휴대전화 통화료에 데이터 요금까지 내야 했다. 거래 화면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통신사가 정해준 대로 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은 다르다. 거의 HTS 수준으로 편리하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HTS로 거래하던 사람들이 모바일로 옮겨 가겠나. 모바일 주식거래의 미래가 그리 밝은 것 같지는 않다.
“아니다. 밝다고 본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앞서 말했듯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주식거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다. 둘째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 자체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명인데 1%가 주식거래를 하면 1명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1000명이 쓰면 같은 1%만 주식거래를 해도 10명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량이 2013년에는 PC를 통한 사용량을 추월할 것으로 봤다. 보수적으로 봐도 3년 내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은 전체의 10%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HTS로 거래하던 사람이 모바일로 옮겨 온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회사 눈칫밥에 주식거래를 못하던 회사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할 수도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데이 트레이더’가 아니라 소신에 따라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보안 문제는 없나.
“100% 안전한 건 없다. 이것만 기억해 주면 좋겠다. 기술적 문제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지는 건 보안 규정을 심사하는 금융감독원이나 피해를 당한 고객이 아니라 KB투자증권이다. 당연히 우리가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PC가 더 취약하다. 해외에서도 아직 사고가 난 적 없다. 앞으로도 없도록 하겠다.”

-향후 계획은.
“‘관심의 경제학(attention economy)’이라는 것이 있다. 관심도 비용으로 본다. 매뉴얼을 보고 한 시간 고민해야 쓸 수 있는 기기면 소비자는 1시간만큼의 비용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5분만 써봐도 사용법을 알 수 있는 물건에 비하면 크게 비싸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고객이 관심을 쏟지 않고도, 곧 ‘손쉽게’ KB금융그룹의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지주회사 산하에 특별 팀을 꾸렸다.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안드로이드·바다 등 다른 운영체제(OS)를 이용한 휴대전화가 나오면 그에 맞는 주식거래 프로그램도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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