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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시장은 답답하게 흘러갈 것이다

‘칼은 다 떨어졌는가?’

이종우의 Market Watch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사지 말 것을 권유하는 말로 흔히 떨어지는 칼을 잡지 말라고 한다. 주가가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를 때나 떨어질 때 모두 과다하게 움직이므로 섣불리 사면 고생한다는 것이다.

1월 중순에 하락으로 기운 주식시장이 다시 1600선을 회복해 이제 다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대세 상승기에도 조정은 늘 있었는데 과거 경우를 보면 주가가 고점 대비 10% 가까이 떨어진 후 마무리됐다. 이번에도 주가가 10% 정도 하락한 후 안정을 찾고 있다. 주가를 끌어내렸던 중국의 긴축과 남부 유럽의 재정 위기도 더 이상 힘을 못 쓰는 것을 보면 시장이 악재에 적응이 된 것 같아 이 정도에서 주가가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는 기대와 달리 숨 고르기를 거쳐 한번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률을 보면 4분기가 3분기에 비해 개선 정도가 떨어진다. 아직 선행지수 같은 월별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준이 워낙 높아 조만간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오고 있는 국내외 경제 지표를 보면 모든 지표가 호전됐던 지난해 11월까지와 달리 일부 지표는 악화, 일부 지표는 개선으로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반 년 이상 주식시장이 경제 지표 개선에 반응해 온 만큼 약간의 경기 후퇴 가능성도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주가가 싸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금 주가는 지난해 3월 이후 70%가 올라 추가 상승을 위해 이익 급증 등 새로운 힘이 필요한 상태다. 시장 내에서 새로운 동력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 유일한 방법은 주가 조정밖에 없다.

수급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매수가 지난해 한창 때의 10% 수준으로 줄었는데 시장 상황을 보면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다. 기관투자가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변화가 심해 일관된 투자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향후 몇 달간 시장은 답답하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다시 상승할 것이다. 재정 적자에도 각국 정부가 지난해 같은 경기 부양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번 경기 둔화는 짧고 작은 폭으로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면서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무주공산을 달려왔지만 올해는 앞에 가로놓인 장애물들을 넘어서면서 올라야 한다.

당연히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인내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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