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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억~12억 달러 받으면 북한, 핵무기 개발 접을 것”

브루스 부에노 드 메스키타(사진) 미 뉴욕대 교수는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린다. 40년 이상 게임이론으로 국제정세를 예측한 국제분쟁 전문가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를 위해 30여 개국의 위기를 분석했는데 최근 비밀 해제된 CIA 보고서에서 “예측 정확성이 90%”임을 인정받았다. 그가 최근 “북한은 매년 10억~12억 달러(약 1조2000억~1조4000억원)를 받으면 핵무기 개발을 접고, 보류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 핵 협상에 자신의 분석 모델을 적용한 결과다. 메스키타 교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왜 10억~12억 달러인가.

“김정일 정권의 유지 비용으로 나온 수치다. 김정일의 재산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이다. 북한의 현금 흐름을 계속 추적해 들어가면 매년 10억~12억 달러면 김정일이 체제와 정치적 생존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군부, 노동당 핵심 간부, 그들 가족의 충성심을 유지하는 데 그 돈이 쓰일 것이다. 또 김정일이 원하는 대로 후계자를 만드는 데도 쓰일 것이다.”

-게임이론은 합리적 선택이 전제다. 북한이 합리적일까.

“물론이다. 김정일은 세습이란 옛날 방식으로 권력을 잡았다. 그가 바보라면 그토록 오랜 기간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 내 예측은 북한 체제에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 6자회담 당사국의 핵무기에 대한 입장, 이들의 특징과 정치적 영향력을 데이터로 삼았다.”

-그 많은 돈을 누가 지불하나.

“돈 공급이 계속되는 한 북한과의 협상에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북한 관점에서 볼 때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자신을 납득시킬 만큼 돈을 쓰지 않았다. 12억 달러는 김정일이 살아 있는 동안 지불돼야 한다. 그 후엔 상황에 따라 재협상해야 한다. 많은 돈이 들지만 전쟁이나 다른 방법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물론 이것은 내 의견이 아니고 분석의 결과일 뿐이다.”

-북한 경제가 성장하면 민주화가 이뤄질까.

“경제 발전이 정치 민주화를 가져온다는 가설은 증거가 불충분하다.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은 오히려 민주적 개혁을 지연시켰다. 경제성장은 오히려 최소한 얼마 동안은 잠재적 반대파를 매수하는 데 효과적이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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