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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미국 동부 111년 만의 눈폭탄

미국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지역에 10일(현지시간) 또다시 큰눈이 내린 가운데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의 눈을 치우고 있다. 큰눈에 뉴욕 등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뉴욕 AP=연합뉴스]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동부 해안 일대에 또다시 강풍을 동반한 2차 눈폭탄이 내렸다. 이번 대설은 특히 뉴욕·필라델피아 지역까지 확대됐다. 연방 정부의 업무 중단을 포함해 해당 지역의 도시 기능 마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뉴욕시, 메릴랜드·버니지아·펜실베이니아주 등에는 25∼50㎝의 눈이 시속 56㎞ 이상의 강풍과 함께 쏟아졌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에 앞서 해당 지역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주 폭설이 내린 워싱턴DC의 경우 올겨울 누적 적설량이 약 1m40㎝에 달해 1898∼99년 겨울에 내렸던 1m38㎝ 기록을 111년 만에 깨뜨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기관들은 11일에도 문을 닫기로 했다. 이는 8일부터 시작해 나흘째로, 연방정부 휴무에 따른 손실액이 매일 1억 달러씩 모두 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미 인사관리처(OPM)가 추정했다. 지금까지 연방정부의 최장 휴무기간은 1996년 폭설 때의 일주일이었다.

강한 바람까지 동반한 눈보라로 도로 제설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버지니아·메릴랜드주 등의 초·중·고교 대부분은 휴교 조치를 이번 주말까지 연장했다. 일부 기능이 회복돼 가던 워싱턴 DC 지역의 덜레스·레이건 공항은 이번 폭설로 다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미 동부지역에서 10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 등 백악관의 상당수 보좌진도 출근을 하지 못한 채 재택근무를 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 북부지역에도 10일 새벽부터 폭설이 쏟아지면서 뉴욕 맨해튼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법원과 관공서, 많은 기업이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유엔본부가 폐쇄되는 바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평일 자택에 머물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평소대로 오전 9시30분에 개장했지만,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폭설로 비행기 수천 편이 결항한 항공사와 손님이 끊긴 백화점 업계가 큰 손실을 본 반면 스키리조트, 술 판매점, 제설 기구를 파는 스포츠 용품점들은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AFP는 예상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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