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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금 2개 추가 가능성 보인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현지 훈련 중인 대표팀의 모습. [밴쿠버=뉴시스]
한국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의외의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예상하고 있다.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10일(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남자팀 훈련을 지켜본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숨어 있던’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6년 만에 남자 500m 금 나올까=한국은 쇼트트랙 최강국이지만 유독 남녀 500m에서는 그동안 고전해 왔다. 500m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국내 쇼트트랙 전문가들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아니면 장거리든 단거리든 한쪽에 치중해야 하는데, 재능 있는 선수들이 1000m나 1500m처럼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에 치중하면서 500m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약세 이유를 분석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500m가 더 이상 한국의 취약 종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곽윤기·성시백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둘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경합 끝에 금(곽윤기)·은메달(성시백)을 나눠 가졌다. 전재수 미국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이 현지 훈련하는 걸 보니 성시백과 곽윤기의 컨디션이 무섭다”며 “지금 남자 500m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건 한국의 두 선수와 안톤 오노(미국), 찰스 해멀린과 트렘블리(이상 캐나다) 정도인데 나머지 선수들의 금메달 가능성을 20으로 본다면 성시백의 가능성이 30 정도 된다”고 말했다.

◆5연속 여자 계주 제패도 가능=대한체육회는 1월 각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팀의 ‘노골드’를 예상했다. 올 시즌 네 차례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중국팀에 뒤지는 기량을 보였기 때문이다. “남자와 다름없다”는 왕멍과 저우양이 버티고 있는 중국은 이번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의 최강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전재수 감독은 “한국 여자팀의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번 적응 훈련에서 본 여자팀은 월드컵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며 “계주에서는 중국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다가 막판 순위 다툼을 벌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대회 때의 부진 때문에 코치가 경질된 뒤 여자팀은 밤낮으로 단내 나는 체력 훈련에 힘썼다. 새로 부임한 최광복 코치는 “중국팀을 이기려면 체력밖에 없다. 적응 훈련을 지켜본 다른 나라 감독들의 입에서 우리 팀 체력이 좋아졌다는 소리만 나와도 중국팀이 긴장할 것”이라며 “그들이 긴장한 틈을 타 메달을 노리겠다. 계주만큼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게다가 중국은 전력의 핵인 류치훙의 최근 부상으로 당황해하는 눈치다. 류치훙은 왕멍·저우양과 더불어 중국 여자팀의 3대 에이스로 꼽히는 주축 선수. 중국 여자팀은 3000m 계주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밴쿠버=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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